이해인 수녀님이 추천한김달님의 신작 에세이집이다.이야기의 구성은총 2부로 되어 있다.1부;마음이 자라는 방향2부;사랑할수록 더 선명해지는 이야기내용은 주로 작가 본인을둘러싼 주변 사람들의소소한 일상들을 담고있다.어릴적 친구 이야기,유년시절의 소소한추억들.작가의 삶에 영향을미친 선생님들.그리고 시장,학교 운동장같은 공간에서의 기억들.평범하고 특별한 사람들이 들려준 말과 이야기 속에서 삶을 계속 사랑해 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한다. 다양한 사람들의 말들을 찬찬히 경청하여 이야기들을 이끌어 가고있다.남들이 쉽게 발견하지 못하는 장면들을 관찰하며살면서 맞닥뜨린 상실과 아픔에 무너지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 기대어 앞으로 씩씩하게 나아가는 이야기들이다.지난 계절, 작가님은 두 사람을 떠나보냈다고 한다.할아버지의 죽음,그리고 할머니의 죽음.두 달 간격으로 연달아 세상을 떠나 갔다고한다.장례 절차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와 통화 기록에 남은 할아버지의 부재중 전화, 벽에 붙은 할머니 사진을 보고 무너지듯 눈물이 쏟아지다가 어느 순간에는 눈물도 나지 않고 문이 닫힌 아주 고요한 방에 남겨진 듯했다. 그럴 땐 세상이라는 것이 아주 멀고 불투명하게 느껴졌고 인간의 생(生)이 이처럼 허무하게 끝나버릴 수 있다는 사실이 도무지 믿기지 않았다고 한다.그들이 마지막까지 작가에게 전해주고자 했던 건 사람이 사람에게 줄 수 있는 가장 완전한 형태의 '사랑'이라는 유산이라는 것이었음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