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 따다 은하수 만들기
김은희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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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상태에 휩쓸이면서 지난 몇년간의 우리들의
아픈 삶들을 이야기하고
있는 시집이다.



그 중에서
마음이 아픈 글이 보여서
옮겨본다.



2023년 새해를 맞이했다.
기나긴 코로나도,
전쟁도 끝나고
팍팍한 우리네 삶도
안정화되기를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시인의 말



사진



목차4





<뉴스 페이퍼>



어느 날이나
시작은 잘 접혀진 채 배달된다.



밋밋한 날이 별로 없지.



사는게 다 그렇듯이
놀라운 일도 아니야.



어제도 가졌던 수많은
의문들이 쏟아지고
그러다 볼품없이 가라앉아
불판에 깔려 고깃기름에
번들거리는
누워있는 활자는
의미가 없어.



이제 막 껍질을 깨고
태어난 청년은
처음 만나는 비트코인을
어미마냥 따라다녔고
구겨진 경제 일면은
늘 클라이맥스로 포장하지.



내일은 괜찮아질 거라고.



공허한 소리는 발바닥에
풍선처럼 부풀어
서슬 퍼런 소식도
남의 일이라며
무덤덤해져야 한다는 것을 안 순간부터
세상을 덮고
뜬 밤을 뒤척이는
노숙의 길이
또 펼쳐질 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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