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된 만남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김도형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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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했던 시절
배고픔과 배움이 부족해
짝사랑 하던 그녀에게 선듯 말 한마디 하지 못했던 작가는
이제 52살의 나이가 되어버렸고
지금은 다행히도 어려운 시절을 잘 이겨내고
독백겸 그 시절의 그녀에게 이 시집을 바친다고 한다.
시는 읽는 내내 가슴이
시려왔다.



짝사랑,외로움,순정,위로
총 4부로 나누어져 있다.



그 중에서 위로의 시
두 편을 옮겨본다.




<우리는>



습관처럼
헤매는 날들과



노력해도
해내지 못하는 것들



인생의 방향이
속도를
이겨내지 못하더라도



서글픈 마음을
삶의
태도로 만들지 말자.



노력은 다 했으니
핑계대지 말고
부끄러워하지도 말자.



삶이 복잡하고 더뎌도
결국엔
멋진 인생이 될 터이니.




<아이들에게>



천천히 간다하여
불안해하지 말고



조금 늦는다고
슬퍼하지 말아라.



연습없이 출발해서
처음가는 길이니



가다가 넘어지면
다시 일어서면 된다.



뛰어갈 수 있어도
때론 걸어야 하고



걸어도 되는 길을
때론 뛰어야 한다.



홀로 기야만 하는 길
가다 보면 알게 된다.



산다는 게 그게
마음 같지 않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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