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굴까? 고래책빵 동시집 28
박현주 지음, 양은서 그림 / 고래책빵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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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동시를 좋아하는 이유가 고스란히 담긴 글이다


'동심으로 돌아갈 수 있다면....'
시인의 마음이 곧 나의 마음이라.^^


서평단에서 '나는 누굴까?'라는
제목을 본 순간,
나도 모르게 심오한 세계로 깊이 빠졌었다.
나한테 하는 질문같아서...


그런데 동시집을
펼치는 순간,
입꼬리가 나도 모르게 올라가면서
모든 잡생각들이 다 사라졌다.
역시 아이들 책은 나에게
비타민과 같다.^^


이 동시집의 특징은
소재들이 '가정'안에 있다.
'가정'은 우리가 사는 사회의 가장 작은 단위이면서도 가족이라는 소중한 공동체가 함께 모여
사는 장소이다.


'괴테'는 "임금이든 농부이든 자기 가정에서
기쁨을 찾는 자가 가장 행복하다"고 했다.


그래서 수많은 동시들의
그 뿌리를 '가정'에 두는
이유도 바로 가정이 동심의 본향이기 때문이다.


시들 한 편 한 편이 다
나의 마음을 행복하게
해 주었다.^^
(아이의 마음이 된다는 건 나에게는 천국과도 같다.)


그 중에서 시 몇 편을 옮겨 본다


<나는 누굴까?>


느릿느릿
잡힐라


꼬물꼬물
밟힐라


작은 집을
등에 지고


세상 구경
나왔다.



<바람개비>


바람개비 돌리면
친구 생각나요.


들판을 달리던
친구 생각나요.


잘 지내니
뱅그르르


보고 싶어
뱅그르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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