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아이들 동시집이다.시인인 엄마가 글을 쓰고딸이 그림을 그린 모녀 공동 작품이다.시를 읽으면 읽을 수록마치 십대전 후의 감성이느껴져서 넘 놀라웠다.시에 삽입된 그림을 보면자녀가 성년일텐데,나이 든 성인한테서 이런 감성이 아직도 살아 있다는게 넘 놀라운 시집이었다.난 여직껏 나만 10대의감성에 머물러 있는줄 알았는데,이런 시집을 이 나이에 만나게 되어서넘 반가웠다.가족들과의 일상들을아주 예쁜 표현으로 엮어서 시집을 발간한 것 같다. 시인의 감성이 넘부러운 동시집이다.^^그중에서 몇 편을 옮겨 본다.그나마 동심에서조금 떨어져 있는 시들이다. 나머지 시들은나에게는 꽃바구니에 가득 담긴 꽃처럼 예쁘고귀엽고 사랑스러운 동시라 내 가슴에 꼭꼭 간직할까 싶다.^^<누가 훔쳐 갈까>빈집 녹슨 대문에거미줄 촘촘히자물쇠 채웠어.환한 대낮에낮달에자물쇠 채웠어.허전한 내 마음에네가 들어와자물쇠 채웠어.<호랑이 마스크>전 국민 전 세계가쓰는 마스크말 못하는 우리 아기어흥호랑이 마스크입을 가려맛있는 쪽쪽이도 물 수 없지만아장아장 걸으면서아는 것 같아요.집에서도 해 달라 보채는종이호랑이 마스크<의자>마을 뒤산의자가 되려다 의사가 된너럭바위다라 아파도마음 아파도그 바위에 앉아 쉬면씻은 듯 낫는다.오늘은 바위에 앉아장래 희망에 대해 생각해본다너럭바위처럼의사가 되기 전의자부터 되기로 마음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