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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두 시 - 마음도 아픈 상처를 회복하는 휴식의 시간
장지연 지음 / 바른북스 / 2022년 6월
평점 :
절판
시집 제목이 왜 '새벽 두시'일까라는 호기심과
함께 책장을 펼친다.
새벽 두시란,
한밤중에 홀로 깨어있는 시인에게는 시적 출발의 시간이며 창의력과 상상력을 키우는 시간이라고 한다.
작가에게 새벽 두시란
"푸른 여백의 공간"이며
"마음의 상처를 회복하는 시간","쉼과 자유의 시간"
이라고 한다.
이 글에 너무나 공감이 간다.
나도 어느날엔가 잠결에 (깜깜한 새벽녁이었던거 같다) 커다랗고 동그란 달과 눈이 마주치는 순간,
나도 모르게 빨닥 일어나 노트를 들고 시를 쓰고 있었던 적이 있다.
(자작시를 몇개 가지고 있다.^^)
나도 모르게 글이 술술 써 내려가 졌다.
가끔,작사 하시는 분들이
그런 영감을 얻어서 단 5분만에 가사를 쓴다는 말이 실감이 났다.
여기서 새벽 두시간 그런 의미인 것 같다.
"회복의 시간"
"쉼"
직업이 작가나 시인인분들에게는 창작의 시간같은 의미로 보여진다.
창작의 고통 속에서 이 한 권에, 시인의 인생이
담겨져 있다.
그 중에서 시 한 편를 옮겨본다.
<푸른 여백>
그리워할 사람이 없는 암흑세계일 뿐
하루를 재우고 머리를 비울 충전의 시간
그냥 밤
눈을 감아도 마음 훤히 밝히던
그대를 내려놓으니 그러합니다.
시어도 잠들고 연필도 잠들면
육신은 그저 생명 없는 빈 껍데기
그리움과 보고픔이 빠진 밤은
얼어붙은 계절의 핵입니다
차갑게 식어가는 심장에
금이 가
빛을 잃고 헤매는 여백의
시간
수많은 별 중 어느 한 별에
그 사랑씨 하나 다시 심습니다
어느 별에선가 피었을 그대 찾아
하얗게 지새울 고독한 밤을 위하여.
모든시는 아니지만
가끔 이렇게 QR코드가 있어서 직접 성우가 들려주는 시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