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 a Scent 향기 하나, 둘, 셋 - Promise 작가의 향기책, 내 삶에 머무르는 Promise 시집
Promise(박지연) 지음 / 지식과감성#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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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 소재로는 사랑과
죽음에 관한 것들이 많다
그것도 마치 10대 소녀의
시선으로 소녀소녀하게
표현되어 있어서 내가 다시 소녀시절로 돌아간 듯 했다.
시인은 소소하고 소중한 일상들을 깊이 맡으며 골똘히 되새김으로 오래도록 지녀온 문학소녀의 섬세한 감수성으로 쏟아냈다고 한다.
나를 잠시나마 소녀의 마음으로 돌아가게 해준 시인에게 감사하다.^^

그 중에서 사랑에 대해서
표현한 시를 옮겨본다.

<달면 삼키고 써도 넘긴다>

사랑은 때로
달콤하기보다는 씁쓸한 것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씁쓸함을 좋아하게 되는 것

달면 삼키고 쓰면 뱉는다는 속담에
왜냐고 반문하는 맘 들어버리는 것

입에 쓴 약 몸에 좋다는 옛말 두고
줄곧 고개 끄덕이며 맞장구치는 것

어쩌면 씁쓸함마저 개의치 않는 듯
달콤한 양 덥석 집어 넘겨
내는 것

모든 수용과 포용의 정점 단계
말 안 되는 결의로 줄 선 소동

어느 결함이 만드는 완벽한 성인
괜한 사랑으로 바보 능력잘 빚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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