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 - 국민의사 이시형 박사의
이시형 지음 / 생각속의집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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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로/이시형

힌 때는 국민의사로 유명하셨던 이시형박사님의 오래된 책이다.
책을 펼쳐보니 2010년도에 만났던 책이다.

그때 내가 아주 간절히
누군가로부터 위로 받고
싶었을때 서점에서 발견했던 적이
기억이 난다.
(지금도 마음이 허할때면 서점 안을 서성이다 온다.)

2022년에 위로가 고파서 다시 꺼내본다.
그 세월동안 혹여 나도 모르게 고인이 되셨나
싶어서 찾아보니 다행히
올해 89세로 살아계신다.
그때 그러셨다.
100세까지 살게 되시면
코엑스에서 100세 기념
건강 강연을 하시겠다고...
그날이 오기를 간절히 고대해 본다.^^

온 국민을 위로해 주셨던
그 분의 책이 오늘 나를
또 한번 위로해 준다.

혼자의 시간을 잘 견디지 못하는 사람들을 위한 위로의 글이다.
책장을 넘기면 바로 나오는 보이는 문장이다.

지금 ,당신은 괜찮은가요?

사진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믿었던 사람의 등을 보거나,
사랑하는 이의 무관심에
다친 마음 펴지지 않을 때,
섭섭함 버리고 이 말을
생각해보라.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두 번이나 세 번,아니 그 이상으로 몇번 쯤 더 그렇게 마음속으로 중얼거려 보라.

실제로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지금 사랑에 빠져 있거나
설령 심지 굳은 누군가
함께 있다 해도 다 허상일 뿐
완전한 반려란 없다.

겨울을 뚫고 핀 개나리의
샛노랑이 우리 눈을 끌듯
한때의 초록이 들판을 물들이듯
그렇듯 순간일 뿐,
청춘이 영원하지 않은 것처럼
그 무엇도 완전히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이란 없다.

함께 한다는 건 이해한다는 말
그러나 누가 나를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가.
얼마쯤 씁쓸하거나 아니면 서러운 마음이
짠 소금물처럼 내밀한 가슴 속살을 저며 놓는다
해도 수긍해야 할 일.
어차피 수긍할 수밖에 없는 일.

상투적으로 말해 삶이란 그런 것.
인생이란 다 그런 것.
누구나 혼자이지 않은
사람은 없다.

그러나 혼자가 주는 텅 빔.
텅 빈 것의 그 가득한 여운.
그것을 사랑하라.

숭숭 구멍 뚫린 천장을
통해 바라뵈는 밤하늘 같은
투명한 슬픔 같은 혼자만의 시간에 길들라.

별들은 멀고 먼 거리,시간이라 할 수 없는
수많은 세월을 넘어
저 홀로 반짝이고 있지 않은가.
반짝이는 것은 그렇듯 혼자다.

가을날 길을 묻는 나그네처럼,텅 빈 수숫대처럼
온몸에 바람소릴 챙겨 넣고 떠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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