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CEO의 아침 낙서
고기택 지음, 강승희 그림 / 지식과감성# / 202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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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저자가 아침마다
출근하면서 매일 낙서처럼 쓴 글들을 모아서 책으로 만들었다고 한다.
2013년 11월 18일부터
2019년 1월 4일까지의
그의 일상들을 시로 표현했다.
에필로그에 보니, 중학교때부터 일기장에
시를 기록하는 걸 좋아했다고 한다.

회사 대표가 되어서 그것도 중년의 어른이
하루의 일상들을
시로 매일 표현해서 기록한다는게 사실 만만치 않는 일이다.
그것도 약 6년간을 하루도 빠지지 않고 무언가를 기록한다는 자체만으로도 저자는
성공한 인생을 산 사람이다.
수 많은 기록들 중에서
5월도 이제 얼마남지 않는 지금,저자가 생각하는 5월을 옮겨본다.

<오월에는>

가을날 쓰다 만 편지는
민들레 날리는 봄에 부쳐 보자
낙엽 위에 그렸던 작은 마음은
피어나는 파란 잔디 위에
덮어 보자.

춘곤증 고개 들면
안간힘 기지개 켜지 말고
책상에 엎드려 잠들어 보자.

봄에는
얼었던 땅 사이서 피어나는
시냇물 박수 소리에 그냥 빠져 보자
시간이 허락함을 바라지 말고
훌훌 털어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 보자
억눌렀던 가슴 떡 벌어지게
봄바람 떠나기 전
하루만이라도
첫 기차를 타고 떠나 보자

내일도
부질없는 생각에 잠 못 들
나에게
편지 쓰지는 말자.

떠나자
오월이 훌쩍 가기 전에
봄 향기가 부르는 곳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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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단
#서평이벤트참여
#이 책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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