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어바웃 케이크 - 기초부터 마스터까지 모든 것을 알려주는 케이크 교과서
이성실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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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도착한 <올어바웃케이크>. 


사실 목차를 보고 조금 걱정을 했더랍니다. 전편 격인 <올어바웃브레드>가 굉장히 다양한 종류의 빵을 소개하고 있었던 반면 여기서는 케이크 종류를 크게 6종류로 나누고 모카케이크 초코케이크 바닐라케이크 이런 식으로 앞글자만 다른 레시피들이 실려있더라고요. 그게 뭐 어때서, 싶겠지만 재료의 양도 비슷하고 과정도 똑같은데 반죽모양과 속재료만 살짝살짝 바꿔서 종류를 늘린 책도... 있거든요. 


그렇지만 기우에 불과했던 듯! 




먼저 재료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보통 한두 줄 정도로 짧게 소개하는 책들과 달리 여기서는 케이크를 만들 때 각 재료가 어떻게,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를 쉽고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보통 레시피에 적힌 설탕량이 너무 많다고 임의로 줄이거나 다른 재료의 양을 가감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걸 보면 그 재료가 왜 그만큼 들어가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답니다.




이건 특히 유용했던 팁. 보통 레시피를 보면 특정한 틀에 굽는 경우가 있는데 집에 그런 크기와 모양의 틀이 없는 경우가 많지요? 그럴 때는 이대로 하면 분량이 어느 정도 될까, 라든가 어떤 틀에 담아야 남지도 모자라지도 않게 구울 수 있을까 라고 고민하게 되는데 여기는 다양한 틀의 사이즈와 부피, 들어가는 무게까지 도표로 깔끔하게 나와있습니다!



또한 케이크를 굽기 전, 그리고 굽는 과정뿐 아니라 각 과정을 해야 하는 이유가 나와있습니다. 케이크를 몇 번 만들다보면 귀찮다고 과정 중 일부를 생략하거나 대충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걸 보니까 과정을 왜 철저하게 지켜야 하는지를 알겠더라고요.



그리고 흔히 알려진 공립법, 별립법뿐 아니라 버터함량이 많은 케이크를 반죽형케이크라고 해서 크게 크림법, 투스테이지법, 원믹스법 세 가지 종류로 나누고 각 믹싱방법과 특징을 소개했습니다. 

  

실제 레시피입니다. 아무런 장식없이 굽고난 상태의 아름다운 단면샷이 나와있어 어떻게 나와야 성공한 것인지를 쉽게 알아볼 수 있어요.



그리고 바닐라스펀지일 뿐인데 과정샷과 설명이 무려 23번까지 있습니다! 그리고 사진에는 없지만 스펀지케익에서 중요한 계란거품 올리는 과정만 해도 8단계로 아주 세세하게 설명이 되어있어요. 그리고 밀가루를 섞을 때에도 단순히 '거품이 꺼지지 않게 돌려가며' 가 아니라 밀가루를 얼마나 어떻게 넣고 고무주걱을 어떻게 해서 이러저러 해야 - 라는 식으로 아주 상세한 설명이 나와있습니다.



그리고 제일 마음에 들었던 팁! 만들기 전에 팁을 꼭 읽어보세요. 몇 번 실패하다 보면 자연스레 터득하게 되는 요령과 비슷하지만 기왕이면 처음부터 성공하는 게 기분도 좋잖아요 ^_^ 




결론 : 제과 전체가 아닌 <케이크>라는 특정 부분만을 다룬 만큼 내용이 굉장히 알차고 깊이가 있습니다. 반죽하고 구우면 끝, 이 아니라 케이크에 들어가는 재료와 과정, 그것들이 작용하는 원리까지 나와있을 뿐 아니라 그럼에도 누구든 부담없이 읽을 수 있을 정도로 쉬운 용어로 씌여져 있다는 데에서 굉장히 만족했습니다.(설명이 책 전체의 1/4이나 됩니다) 또한 각 과정의 사진과 설명이 많은만큼 앞에서 직접 시연하는 모습을 그대로 옮긴 듯한 자세함 또한 마음에 들었습니다. 홈베이킹을 처음 하시는 분, 아니면 홈베이킹 경력은 되지만 유독 케이크만 잘 나오지 않아 속상하셨던 분도 이 책을 보면 제대로 된 케이크를 만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길 겁니다. 물론 저도 그렇고요 :)


사족이라면 레어치즈케익 레시피가 들어가있었더라면 - 하는 게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다른 레시피의 내용이 굉장히 알차고 유용한 정보가 많았기에 더욱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다음에는 시리즈 3탄, <올어바웃쿠키> 라는 제목로 쿠키와 마들렌 등 각종 구움과자에 관한 책이 나왔으면 합니다 /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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