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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면, 써드 제너레이션 : 에고를 넘어서 - 의식을 여는 마스터키 최면, 두 번째 이야기
문동규 지음 / 렛츠북 / 2020년 3월
평점 :
최면은 일상에서 거리가 먼 영역이라고 생각했다. 눈앞에서 추나 라이터 불꽃을 흔들면 멀쩡한 사람이 갑자기 고개를 푹 숙이고 과거 혹은 전생의 기억을 꺼내는 장면이 먼저 떠오른다. 그러다가 무의식을 정화하는 호오포노포노를 접하게 되었고 어쩌다 연이 닿은 이영현 선생님의 책에서 최면이 언급된 걸 보고 관심이 생겼다.
이 책은 울트라 뎁스 전문가인 저자의 두 번째 책이다. 최면의 전문적인 내용을 자세히 알고 싶으면 저자의 전작인 <의식을 여는 마스터키, 최면>을 추천한다. 솔직히 일반인의 입장에서는 전작을 읽고 이 책을 읽어야 이해가 더욱 잘될 것 같다. 처음부터 전문용어가 나오는데 같은 단어라도 여기서 쓰이는 뜻은 다른 것도 있어서 정화도 최면도 처음 들어보는 사람이 읽으면 얼른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이다.
읽기 전에는 최면이 무조건적으로 최면상담사를 따르는 방식인 줄 알았는데 여기서는 최면상담사와 내담자의 소통을 강조하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최면상담사 스스로가 특정 내적 자원에 고착된 이상 내담자를 있는 그대로 바라볼 수 없으며, 그것이 소통에 영향을 주기 때문에 상담사라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은 타인과의 상담, 혹은 개입에 못지않게 자기정화 과정을 전제로 깔고 가야 한다는 내용을 보고 최면 역시 상담의 일환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무의식을 다루는 면에서 최면과 정화가 어떤 관계가 있을까 싶었는데 이런 면에서 보니 밀접한 관련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장차 최면을 배우거나 최면상담사가 되고 싶은 사람에게는 정말 생각할 거리를 많이 던져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