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행복하지 않은 너에게
김태은 지음 / 미다스북스 / 2019년 1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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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살다보면 힘들 때가 종종 있지요. 여러분은 어떤 게 제일 힘드신가요? 저는 그 이유 중 하나가 일상에서 드는 이런저런 감정인 것 같아요. 내 맘대로 안되는 감정 때문에 올해 새해 목표를 어떻게 하면 감정을 잘 다스릴 수 있지? 로 잡았는데 마침 좋은 책을 찾았어요.


카페에서 커피 한 잔 시켜놓고 천천히 책장을 넘겨보았어요. 작가님의 어린 시절부터 학창시절, 대학교 생활, 그리고 직장생활까지,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들으며 그 경험에서 얻은 크고 작은 깨달음을 하나 둘 따라가는 내내 포근포근한 느낌이 들었어요. 분명 처음 알게 된 작가님의 책임에도 마치 잘 아는 친구의 이야기를 듣는 것 같았어요. 때로는 공감하고 때로는 과연 나는 어떻게 행동하고 있는지 깊이 생각해보며 읽는 사이 시간이 순식간에 흘러버렸네요.

책마다 느낌이 다른데 김태은 작가님의 책은 굉장히 상냥하고 다정한 느낌이었어요. 일방적인 전달이 아니라 자신의 이야기를 먼저 꺼내며 솔직하게 다가오고, 그 솔직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공감하고 생각해볼 수 있는 여지를 주는 것이 참 좋았어요. 사실 저는 분명하게 설명해주는 것을 좋아해서 에세이도 잘 안 읽었거든요. 그런데 작가님의 책을 읽어보니 이렇게 감성 있는 책은 책이라기보다는 사람을 만나는 느낌이라 좋네요. 덕분에 새로운 세계를 알게 되었어요. 사심이지만 고심하며 쓰셨을 말들을 하나하나 읽으면서 작가님께서도 그때 그때 다가오는 감정의 파도를 헤쳐오면서 감정의 주인이 되기 위해 얼마나 많은 노력을 하셨는지 보여서 동질감이 들었어요. 독서도 그렇고 명상도요. 본문을 읽다가 아 작가님도 이 책을 읽으셨구나! 하는 부분이 군데 군데 보여서 내심 반가웠답니다.






제일 궁금했던 부분이자 서평단에 응모한 이유! 바로 관계와 감정이 편해지는 8가지 기술을 알고 싶었기 때문이었어요. 이 부분도 작가님께서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차근차근 알려주시는데 역시 가장 중요한 건 자기사랑이었네요. 나를 소중히 여기고, 내 감정을 소중히 여기고, 내 생각과 의견을 소중히 대해주는 것이 핵심인데 어떤 식으로 소중히 여겨야 할지는 책에 나와 있답니다. (하나 살짝 알려드리자면 남들이 아닌 '나'에 초점을 맞춰야 해요.)


마지막 책장을 넘기면서 다 읽었다는 만족감과 함께 조금 더 같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남았어요. 책을 읽고 난 후에 드는 여운은 여러가지인데 이 책은 서로의 마음을 터놓고 얘기하다가 헤어질 시간이 되었을 때 들 법한 느낌이었어요. 저는 아무 말도 안했지만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으며 생각한 바가 있고 이것 역시 교감의 한 방식이니까요. 이런 책은 처음이라 굉장히 신기했어요. 아마 그만큼 작가님께서 솔직하고 따뜻한 목소리로 본인의 인생과 경험담을 이야기해주신 덕분이 아닐까 싶어요. 오랜만에 만나는 따뜻한 책에 지식을 습득했다기보다는 작가님과 교감하며 힐링하는 시간을 가졌던 것 같아요. 좋은 책을 만나 볼 기회를 주신 작가님 감사합니다!

* 이 서평은 서평단 응모를 통해 받은 책으로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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