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 빼앗는 사회 - 카이스트 실패연구소의 한국 사회 실패 탐구 보고서
안혜정 외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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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이스트 실패 연구소의 한국 사회 실패 탐구 보고서



우와 우리 컴퓨터 이전에 한 번 열심히 써보신 분들 


이Fail표지 완전 와닿지 않나요?


컴퓨터 고장난 것 같은 그 시점에 다다다다 하고 나타나는 무서운 창


닫히지도 않고 끄지도 못할 것 같은 그 짧은 찰나에


망한 것 같기도 실패한 것 같기도 한 ..


그 상황을 정말 표지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는데요



카이스트랑 실패랑 사실..정말 안 어울리는 단어가 아닌가 생각했어요.


일반적 상식으로는 카이스트 입학만 해도 성공이란 단어가 붙을 것 같은데 말이죠..




"실패연구소가 실패하면 어떻게 되나요?"


정말 신박한 질문이 아닌가 싶어요. 한 학생이 실패 연구소로 보낸 질문..


"그런데 실패는 성공했다는 알리바이가 있어야 할 수 있는 이야기 아닐까요?"


58쪽의 이 질문이 굉장히 통찰력있고 뼈때리는 질문이라고 생각했어요.



우리가 생각하는 실패는 단순히 실패만 했다는 것이 아니라..


성공으로 도착한 사람에게 들을 수 있는 중간 과정의 어려움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닐까?


실패해서 실패로 끝났다는 이야기를 누가 하고 있는가?


이 부분이 굉장히 흥미롭고 더 파면서 이야기 듣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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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흔히 성공과 실패를 객관적인 기준, 예를 들어 성적,직업,사회적 지위 등을 통해 판단하려는 경향이 있다.



2021년 6월에 설립된 카이스트 실패연구소가


 3년이 넘는 시간 동안 카이스트 학생들 및 여러 사람들을 만나서 


‘실패에서 배우는 법’을 고민하고 연구하고 실험한 결과를 담은 책을 읽어보면서



이렇게 엘리트코스를 밟은 카이스트 학생들이


1등만 하고 실패 한 번 해보지 않다가 맞닥뜨리는 실패라는 패배감이


일반인들보다 더 세게 올 수 있겠다는 생각을 강하게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구조 상 


패스트팔로워 전략으로..성공가도를 빨리 달리겠다..


이렇게 꾸준하게 빠른 성과를 내기 위해 가성비 높게 안정적 성공만 권하는 사회가 실패를 잘 하는 방법, 실패를 겪는 방법, 실패를 해야하는 방법 등에 대해서 가르치지 않고 커온다는 것도 꽤 놀라웠던 것 같아요.




실패를 용납하지 않는 경직된 문화와 높은 성과 압박을 받아오며 실패하면 나락으로 떨어질 것 같이 두려워하는 우리나라의 많은 젊은 층들..타인의 시선과 사회적 낙인을 두려워해서 한 번 실패하면 더이상의 도전도 하지 않게 되어버리는 한 때 최고의 위치에 있었던 사람들.



실패할 시간과 자리를 보장할 수 있는 사회 전반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저자의 시각에 동의 하며




 “실패가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믿음이 축적돼야


 ‘실패 빼앗는 사회’에서 ‘실패 권하는 사회’로 나아갈 수 있다”



이런 전문가들의 시각을 많이 많이 알려서


더 많이 실패하고 더 많이 도전하고 회복하고 성장하는 많은 이들이


실패의 두려움에서 벗어나 마음껏 실패할 시간과 자리를 가질 수 있기를 바래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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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르시블의 소녀 - 제1회 위즈덤하우스판타지문학상 수상작 텍스트T 13
전훌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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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회 위즈덤하우스 어린이청소년 판타지문학상 (청소년 부문) 우수상으로 뽑힌 무르시블의 소녀는 표지부터 굉장히 궁금한 요소들이 많았습니다. 어떤 신화 속에서 나올만한 표지로 교복입은 여학생 뒤로 여왕 같은 분이 있고 달과 별로 어우러져있는 부분이 특히 환상적인 요소일 것 같았어요.


외톨이 소녀는 꿈속에서 무르시블을 다스리는 황제이지만, 악마의 속삭임에 지쳐 모든 것을 버리고 악마를 찾아 나선다.소녀는 꿈속에서 황제를 찾아 나선 대사제를 만나 자신과 같은 꿈을 꾸는 소년을 알게 되지만, 서툰 관계로 오해와 상처만 남긴 채 현실이 꿈이길 바란다. 하지만 꿈의 세계에서 눈을 뜬 소녀는 무르시블을 구원하기 위해 고통스러운 현실을 견뎌야 한다는 진실을 깨닫는다.

두 개의 땅과 두 개의 시간에서 완벽하게 같은 꿈을 꾼 소년과 소녀이야기가영화 한 편 보는 듯한 판타지입니다. 


39쪽

냄새를 맡는 행위는 상대방을 눈으로 보거나 손을 내밀어 악수하는 것보다 훨씬 더 밀접한 스킨십에 속했다. 인간의 본질이 내 가장 연약한 살 속에 닿기 때문이다.

=>냄새를 맡는 행위에 대해서 이렇게 구체적으로 생각해 본 적이 처음이었던 것 같아요. 이런 이유로 죽음의 냄새까지도 맡을 수 있는 주인공! 후각이 발달하는 것도 누군가에겐 참 힘든 일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40쪽

꿈보다 묘한 세계는 없다. 내가 꾸는 꿈은 더더욱. 언제 이 꿈이 시작됐는지, 또 어떻게 끝날 것인지 알 수 없고 예측할 수도 없다. 그러니까 정확히 언제부터 내가 꿈에 그리던 그와 대화를 하고 있었는지는 영원히 알 수 없을 것이다. 아무튼 우리는 목이 터져라 서로에게 무언가를 말하고 있었다.

=>얼마나 말하고 싶은 게 많았을까.. 계속 되는 꿈이라면 정말 궁금해질 것 같아요.

"난 살고 싶지 않아. 영원히 행복하게 살 자격도 없고."


​이렇게 말하는 사람이 있다면 어떻게 대답해 주면 좋을까? 생각하며 책을 읽는데

"널 위해서 살고 싶지 않다면 황제를 위해서 살아봐.황제를 지키는 건 우리 모두를 지키는 거나 다름 없으니까"

"누군가를 위해 살다 보면 삶은 또 살아질거야.그러니까 포기하지마. 어쨌든 너에게 주어진 삶이잖아. 여기 있는 모두가 살고 싶어했던 소중한 시간이지.안그래?"



현실과 꿈을 넘나들며 치유받는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가 정말 몰입감과 생생함이 제대로 느껴지는 책이었습니다.

애틋한 마음으로 서로를 구원하는 소년과 소녀의 이야기가 뭉클하고 애틋했던 순간!

내가 가진 고통과 상처를 외면하지 말고 보듬어야 한다는 전반적 교훈을 남겨준 책




무르시블의 소녀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


 #위즈덤하우스 #무르시블의소녀 #무르시블 #전훌작가 #판타지문학상 #청소년소설 #작가인터뷰 #인터뷰 #판타지소설 #청소년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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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이라는 완벽한 농담 - 이경규 에세이
이경규 지음 / 쌤앤파커스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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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경규님을 어린 시절부터 티비에 나오면


굉장히 좋아하면서 봤던 기억이 납니다. 독보적 캐릭터에 몰래카메라나 양심냉장고를 보며 따라 웃고 울었던 기억이 있어서 더  그런 것 같아요



이경규님의 사생활에 대해서는 딸 예림양이 있는 것 정도 외에는 잘 몰랐는데

이번 책을 통해서 생각보다 많은 인간관계를 맺는데 연연하시는 분이 아니라서

No논란, No미담이라는 수식어가 붙는 개그맨이시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권위적인 것을 싫어하셔서


2장


계급이 아니라 재능으로 사는 세상 파트를 보면

무대를 끝나자 후배들이 수고하셨습니다! 하고 군대에서 점호하듯이 외치는 관행을 없애버리셨다는 이야기에 감탄했습니다. 



69


나는 선후배 문화를 혹독히 겼었던 사람이라 후배들에게는 코미디언의 자긍심을 심어주고 싶다. 코미디언은 종합 예술인이다. 코미디언은 코미디에 대한 자부심을 갖고 일해야한다. 선배 위한답시고 퇴근도 못 하고 복도에 줄 서서 허리를 숙여봐야 득 될 것 하나 없다. 웃음에는 가짜가 없다. 무엇보다 웃음을 가장 1순위로 삼아야 한다.




가족에 관한 이야기와 공황장애를 겪은 어려움,영화와 개그맨이라는 두 가지 목표를 같이 가지고 노력하신 모습 등을 진솔하게 이번 에세이에서 보여주셔서 이 책을 읽고 나니 개그맨의 인생을 이렇게 스스로 사랑하는 선배가 있어야 많은 후배들에게 동력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마지막 끝도 참 멋있게


왜 끝을 아름답게 포장하려고 할까? 해피엔딩, 명예퇴직, 유종의 미.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지 못하게 만드는 수식어들. 유종의 미를 거두고 싶다면 끝이 오기 전에 끝이라서가 아닌, 진짜 아름다움을 만들어 보자.


박수칠 때 왜 떠납니까?

한 사람이라도 박수를 안 칠때까지, 그때까지 활동하겠습니다.


삶이라는 파도 위에서 코미디로 유영하는 45년 차 현역 코미디언 이경규의 첫 번째 에세이


삶이라는 완벽한 농담 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

#삶이라는완벽한농담 #이경규 #에세이추천 #명언 #베스트셀러 #북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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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기본서 씨 초등수학 5-1 (2026년) - 2022 개정 교육과정, 개념이 쉬워지는 수학 기본서 초등 씨 수학 (2025년-2026년)
NE능률 수학교육연구소.강윤민 지음 / NE능률(참고서)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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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오늘은 저희집 2호와 새학기 초등학교 수학 공부를 위해서 초등수학 씨로 공부한 내용을 이야기 해 볼게요.



개념이 쉬워지는 수학 기본서

표지를 보니 열심히 옥수수 하나를 옮기는 것 같기도 하고

한 알 한 알 밀도 높게 뭉쳐있는 옥수수를 열심히 꺼내게 될 모습이 예측되기도 하더라구요.




이 책의 구성과 특징


개념

학습자 눈높이에 맞는 개념 이해하기


기본

개념을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를 유형별로 제공하여 개념의 응용력 기르기


​응용

여러개념이 종합된 문제를 단계별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하여 문제 해결력과 사고력 기르기


단원평가

단원별 학업 성취도 진단하기

실력완성책에서 보강학습도 가능함



저희 2호는 개념 정리가 중요한 아이라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예제로 도입을 잘 다지고 문제를 풀면서 사칙연산 연습을 해 보았습니다.


곱셈과 나눗셈이 섞여 있는 식은 앞에서부터 차례대로 계산하기

(   ) 괄호가 있을 때는 괄호부터 계산하기


이 두 가지 개념을 잊지 않고 응용하기!



1단원의 자연수의 혼합계산을 열심히 하고나서 

5학년 수학의 꽃이라고 할 수 있는 약수와 배수 파트를 공부했어요!

약수와 배수를 이해하기 쉽도록 차근차근 개념에서 스텝을 밟아 가르쳐주는 느낌이었어요.. 어려워할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아이가 잘 이해하고..

나머지가 있는 수는 약수가 안 된다는 것도 잘 익혔습니다.



공통된 약수는 공약수

그 중 가장 큰 수는 최대공약수인 것으로!



아이가 수학 개념씨를 통해 여러가지 유형별 대표 문제를 풀어보면서 어려운 문제까지 도전해 봤어요. 겨울방학 동안 공부 습관을 키우기에 최적인 교재 수학개념 씨!





- 재미있는 소재의 이야기와 그림으로 개념을 설명하여 학습하는데 친근감을 주는 책

- 단계별로 올라가는 재미 ! 실력과 응용력을 쑥쑥 키우는 시간!



초등수학씨로  수해력을 높여요~~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 받아 쓴 솔직한 후기입니다.



#씨 #능률 #수학기본서 #수학학습서 #초등수학문제집 #초등수학교재 #초등자기주도학습 #초등수학예습 #초등수학복습 #초등수학개념 #초등수학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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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녹는 Entanglement 얽힘 1
성혜령.이서수.전하영 지음 / 다람 / 202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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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이 오면 녹는


세 명의 작가, 세 편의 소설, 그리고 연결된 세계앤솔로지 ‘얽힘’의 첫 번째 프로젝트


젊은작가상 수상 작가 성혜령, 이서수, 전하영작가님이 함께 만들어 낸

얼어붙고 녹아내리는 마음에 대한 세 가지 이야기

봄이 오면 녹는 을 읽은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1️⃣ 나방파리-성혜령 작가님


✅️이 년 전 겨울, 토요일 아침에 시온이의 부고 문자를 받고 나는 마치 이런 일을 기다리고 있던 사람처럼 옷장 깊숙이 넣어둔 검은 정장으로 갈아입고 지갑을 챙겨 곧바로 택시를 불러 탔다. 차창 밖으로 부스러기 같은 눈이 날리고 있었다. 눈이 유리에 붙었다 녹아내리는 모습을 한동안 보고 있다가 내가 외투를 입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다. 한 벌뿐인 정장은 봄가을용이 었다. 계절과 시간이 사라진 진공으로 빨려들어간 기분이었다.


2️⃣언 강 위의 우리들-이서수 작가님


✅️손절과 이별은 차원이 다르다고, 손절은 효용성을 따지는 행동이지만 이별은 그런 게 아니라고, 마음이 저절로 멀어지거나 사정이 생겨 어쩔 수 없이 헤어지게 되는 거라고, 죽음 때문이든 경제적 이유든 오해를 풀 수 없어서든 여하튼 손절과는 경우가 다르다고.

✅️누군가의 마음을 찌르는 칼이 제 아무리 아름답다 해도 그것의 용도는 상처를 입히는 것이다.

얽히고 얽힌 세 친구의 이야기.. 유지하기도 손절하기도 어려운 친구 관계..손절 호텔이 등장하는데요.. 흥미롭습니다. 언 강 위의 우리들..우리들의 모습이 아닐까 싶었어요.


3️⃣시간여행자-전하영작가님

인간관계가 힘들고 지쳐 있고 무기력한 주인공..아무도 보지 않는 영화를 찾아 시간을 보내는 마음.. 알 것 같으면서도 이 경험을 실천하는 사람도 대단하다는 생각이 드네요.


✅️P. 109

사실 나는 미래의 어느 한 시절을 살아가고 있다고 느낄 때가 가끔 있다. 나이가 들수록 그 느낌은 더 설득력을 얻고 현실적인 감각으로 다가온다. 그저 인생을 내 속도대로 살았을 뿐인데 ‘세계’라는 이 복잡한 기계는 내가 모르는 사이 나보다 훨씬 더 빨리 구동해 버려서 거대한 미래의 가상 세계를 만든 다음 유튜브 같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매체를 통해 자신의 실체를 부분적으로 슬쩍슬쩍 드러내 보여준다는 가설을 세워보기도 한다.


->이 대목이 저는 꽤 와닿았어요. 연예인들의 리즈시절을 보여주는 영상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이 더욱 구체화 된다는 이야기도 공감했습니다. 이것도 젊은 시절의 시간에 대한 상실, 인간과 내 주변의 모든 것들이 변화하고 있는 세계에 내가 얼마만큼 잘 따라가고 있는가..생각하게 만드는 요소들이 좋았습니다.


세가지 얽힘을 보면서..얽힘이라는 요소가 우리가 살아가는데 다 걸쳐져 있는 느낌입니다. 손절과 시간적요소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하며 읽어본 시간


세 작가님의 매력이 얽힌 책

봄이 오면 녹는 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쓴 솔직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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