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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헨리 단편선 ㅣ 아로파 세계문학 4
오 헨리 지음, 박설영 옮김 / 아로파 / 2016년 3월
평점 :
안녕하세요.
제이1호에요.
오헨리 하면마지막잎새와 크리스마스 선물이 가장 떠올랐는데요.이번에 아로파에서 새로 만난오헨리단편선 17소설을 만나며못읽었던 단편들도 읽게 되서 너무 즐거웠어요. 
오헨리가 작가가 되기 전 은행원이었고, 은행원 시절 공금 횡령 혐의로 체포되어 옥살이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다는 사실도 저는 처음 알았어요. 이렇게나 파란만장한 그의 인생 여정은 작가가 되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바탕이 된 셈이네요. 출옥 후 뉴욕에 정착했고, 이때부터 대도시 뉴욕은 오 헨리 문학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해요.그래서 뉴욕 시를 배경과 소재로 삼아 많은 작품이 나오게 되었던 거구요.
노스캐롤라이나 주의 시골에서 태어나 텍사스 주의 초원에서 청년 시절을 보냈으면서도 그의 상상력은 언제나 대도시를 향해 활짝 열려 있었다고 합니다. 현대인들의 꿈과 욕망이 시시각각 피어났다 스러져가는 대도시에서 그는 진부하다 싶을 만큼 평범한 일상 경험 속에서 기발한 이야기를 만들어냈기 때문이지요. 가히 천재적인 영감과 독특한 반전 코드 그리고 어딘가 모르게 밑바닥 세계까지 다 알고 있는 느낌은 이러한 그의 배경이 있었기때문인 듯해요.



목차에요 총 17편 소설있고그외 작품 해설 및 토론 논술 문제까지!!!크리스마스 선물가난하지만 서로를 아끼는 부부 짐과 델라도 서로에게 줄 선물을 준비한다. 부인 델라는 자신의 머리카락을 잘라 남편의 선물로 시곗줄을 샀다. 남편 짐은 시계를 팔아 델라의 머리 장식을 마련한다. 서로에게 가장 필요한 선물이 될 거라 생각했지만, 가장 쓸모없는 물건이 됐다. 하지마 세상 무엇보다 고귀하고 값진 선물이었다. 서로의 깊은 사랑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사랑과 희생정신을 보여주는 부부의 이야기가 깊은 울림을 전한다.이번 소설 중 가장 재미나게 본 단편은 개심입니다.지미는 출소 후 랄프 스펜서라는 이름으로 은행절도를 계속하고 형사 벤 프라이스는 지미 바렌타인의 행동으로 단정짓고 수사를 계속하죠.그러나 오 헨리 소설의 가장 큰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반전이자 절정 부분에서 두 인물 모두 완전히 '개심(改心)'한 모습을 보이게 됩니다.지미 바렌타인은 은행가의 딸인 아나벨 아담즈를 본 후 그간의 범죄행각에서 손을 떼고 구둣방을 차려 1년 넘게 말 그대로 개심해서 살고 있었죠. 결혼식을 앞둔 어느날 은행털이에 썼던 도구를 처분하러 가는 길에 은행에 인사를 갔고 엘모어 은행의 특수 금고에 실수로 어린아이가 갇히자, 그 애를 구하기 위해 손도 대지 않았던 도구로 금고를 뚫고 아이를 구출합니다. 그 모습을 지켜보던 벤 프라이스에게도 그것은 결정적인 체포 증거였고 그를 잔뜩 믿는 아나벨 아담즈와 그 가족에게도 충격이었겠지요.지미 바렌타인은 은행 입구의 벤 프라이스에게 다가가 순순히 같이 가겠다는 의사를 비치지만 벤 프라이스는 그를 스펜서라고 부르며 나는 당신을 모른다고 말하는 부분에서 끝이 납니다.결국은 지미 바렌타인의 개심에 힘입어 벤 프라이스 역시 그간의 체포 노력을 덮고 범죄자가 아닌 랄프 스펜서로서 그를 인정하게 되는 것이죠.반전과 감동이 함께한 소설이었어요.^^
토론 논술문제 1번 정답 아시겠죠?
이렇게 한번 정리하는 문제들이 쭈욱 나와요ㅡ
그리고 독서 후 마인드맵 할 수 있는 구조의 문제라던지 3번 문제처럼 오헨리의 결말기법을 묻는다던지 하며 생각의 확장을 하고 정리해 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문제들이 많아서
토론형 문제나 논술준비하는 학생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오헨리의 단편에서 한 사람의 생명을 구한 마지막 잎새처럼 우리가 간직한 작은 희망 하나 하나가 모여 꼭 간절한 곳에서 누군가를 살릴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랜만에 오헨리 단편선 읽으니
마치 중고등학생으로 돌아간 기분이 들었어요.
추억과 따스함이 공존한 독서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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