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빛 창창 - 2024 상반기 올해의 청소년 교양도서 우수선정도서
설재인 지음 / 밝은세상 / 2024년 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곽용호라는 청년의 태몽과
스타작가엄마 아래의 힘듦이 이 소설의 시작이었습니다.
용과 호랑이가 등장한 이 청년의 태몽외엔 특별할 것 없이 흘러가며 무색무취의 것이 그의 캐릭터였을지도 모르겠어요.



갑작스런 엄마의 부재로 인해 대필 작가가 되기로 했고 이를 위해 옛 애인 장현까지 합세하며 글 쓰기와 엄마 찾기를 함께 하는 이야기입니다.



이 책을 읽고 제가 찾은 포인트는
1️⃣민간신앙의 태몽으로 평범함을 특별함으로 만드는 요소가 있다는 점
2️⃣여자인지 남자인지 헷갈리는 주인공들의 이름 용호,장현,민호까지
저도 읽다가 성별이 헷갈려서 작가님의 의도가 더 궁금해졌어요. 그리고 애인이라는 단어가 반드시 이성관계가 아닐 수 있겠다는 생각도 하게 되었어
3️⃣모녀관계 이야기가 평범한 관계가 아닌 것 같았어요.엄마의 이야기가 자녀의 이야기가 되는 것 같기도 하고
4️⃣중간중간 뼈때리는 대사들이 스쳐지나갑니다.


✅242
여기 와서 별부터 찾는 거 진짜 기괴한 거 아니에요 ❓사람은 관심 없이 별만 찾는 거잖아. 사람에겐 모질면서 별만 예쁘다고 좋아하는 사람들이 세상을 얼마나 많아요. 또 저 멀리 일엔 분노하면서 어떤 일에는 가장 먼저 앉을 자리 찾아서는 구경만 하는 인간들도 천지에 널렸어

죽은 이에게 산 사람보다 잘한다거나 등의 인간사를 꼬집는 대사들이 나오면
사이다 같은 느낌도 있었네요




5️⃣평범하지 않은 이야기들이 평범한 사람들이 모여 각각의 색깔이 빛을 발하게 되는 것 같아요. 의외의 조합들이 합쳐지는 것이 또 신선했어요




✅P.310
여기 둘러앉은 이들이 육십 년 넘게 각자 아등바등 살아온 지난한 세월의 기억은 이제 막 출발하였으므로, 그것을 누군가 수신하여 돌아볼 즈음엔 이들 자신은 이미 새로운 역사로 가득 채워져 있을 것이다. 그러니 이들은 각자 별과 같지 않을까. 머리 위에 박힌 별빛도 몇 만 년 전의 아득한 발현이 이제야 막 도착한 셈이니, 지금 막 위에서 지각하는 별의 기억은 지금 천천히 돌고 있는 별의 생명과 삶에는 하등 중요하지 않을지도 모른다.

이 소설에서 가장 좋았던 문구라
필사도 했었습니다.



완성형 문장 같은 용호의 인생이 또 어찌 흘러갈지 별빛창창한 내일을 꿈꿔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쓴 솔직한 후기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