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아의 봄
이인애 지음 / &(앤드) / 2023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안녕하세요
캐리입니다.

오늘은 넥서스북에서 출간된 이재인 작가님의
연아의 봄 읽은 이야기 써 볼게요





🌈장애인. 여성. 고아.
연아의 봄은 실화에 기반을 두고
위의 단어들로 조합된 연아의 이야기를
선애를 통해 하고 있어요


✅도대체 네 쓸모는 무엇이냐고 소리를 지르던 전남편의 얼굴이 떠올랐다. 그때도 지금도 그녀는 단 한마디도 대답을 할 수가 없었다. 모든 게 엉망이었다. 가정에서 버림받은 나의 쓸모를 증명하고 싶어 사회에 다시 발을 내디뎠는데 첫발부터 펄에 빠져 버린 기분이었다. 끝이 보이지 않는 지옥이었다.
➡️선애의 실수로 모든 것이 끝나고 모든 문이 닫힌 듯한 당시 심정이 구구절절 다 느껴졌어요. 본인이 가해자임을 인정하고 그렇기에 힘없이 그저 남편이 휘두르는 말에 상처만 입는 그런 연약한 선애의 모습이 너무 눈에 선해서 안타까웠습니다.





✅선애는 다시 투명한 벽 너머 사내 카페로 시선을 돌렸다. 다운증후군이 있다는, 어찌 되었든 그녀의 담당이라는 여자는 카운터 안쪽 의자에 앉아 엎드려 있었다. 양팔에 얼굴을 묻고 고개를 한쪽으로 돌린 그녀의 모습이 다른 우주 속 외계의 풍경만큼이나 낯설게 보였다. 마치 액자 속 그림 같았다. 유리벽 너머의 세상으로 넘어가고 싶지 않았다. 그건 본능이었다
➡️생각해 보니 특히 한국에서는 장애인들을 자세히 관찰할 일이 없습니다. 이미 사는 공간을 분리하다시피하여 그들만의 세계에 넣어놓고 일반인과 잘 섞이지 않는 구조로 되어 있기 때문에 선애가 취업이라는 어쩔 수 없는 상황에서 발달장애인을 돌보는게 처음에는 얼마나 낯설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유리벽 너머의 세상으로 가고 싶지 않은 것. 우리들도 같은 마음이 아닐까 생각했어요.





✅천천히 답장을 읽은 선애는 휴대폰을 가만히 끌어안았다. 그리고 몸을 웅크리고선 눈을 감았다. 세상이 까무룩 사라졌다. 언제나처럼 깊은 잠이 빛을 잡아먹는 어둠처럼 부지불식간에 찾아왔다
➡️연아와 가까워짐에도 선애는 늘 어둠이 찾아오더라구요.선애의 봄도 응원하며 읽었습니다.



✅ 선천적 장애든 후천적 장애든, 지체장애든 지적장애든 장애란 성별이나 인종처럼 개인이 선택할 수 없는 범주의 특성이었다. 그러한 특성으로 누군가를 불쌍하다, 안쓰럽다 판단하는 건 편견이자 폭력이었다. 배려와 동정은 다른 범주였다. 발달장애인인 것과 부모가 없다는 것 역시 다른 범주의 이야기였다.
➡️선애의 갈팡질팡 코드가 와 닿죠
연아를 대하는 태도도 사회 복지사 분들은 끝까지 책임질 수 없으면 더 버림받지 않는 기억에서 끊어 주라고 선애에게 이야기를 합니다. 아마 경험에서 비롯된 것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요. 책임질 수 없다면 어중간한 동정심이 더욱더 상처가 될 수도 있는 법이지요 그렇지만 선애의 경우에는 최선을 다해 연아에게 손을 내밀었다고 생각은 합니다 그런데 가끔 우리가 살다 보면 이렇게 손을 내미는 일이 꼭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이 아닐 때가 있습니다 자책하는 경우도 많고요. 여기서도 선애 역시 내가 장애인이기에 연아를 안쓰러워하는 것인지‼ 아니면 부모가 없기에 그런 마음인지⁉️ 본인의 상황과도 오버랩 되면서 동정심을 일깨워 부분을 죄책감까지 갖고 가서 더 힘들게 하고 혼란스러워하는 부분이 나옵니다.




✅눈앞이 낭떠러지라고 해서 꼭 떨어져야 하는 건 아니니까요. 뒤돌아설 수도, 그저 한 걸음 물러설 수도 있어요. 그마저도 버겁다면 그냥 눈을 감고 앉아 있어도 괜찮고요
➡️선애가 낭떠러지를 마주했을 때 무조건 뛰어내야지려고 하지 말라는 조언. 낭떠러지서도 또 그 어떤 선택을 할 수 있고 그것도 어려운 경우 그 자리서 있기만 하라는 것

​연아의 봄은 어쩌면
발달장애인과 비장애인의 간극을 줄이도록
공감포인트가 많았던 책


​연아와 선애가 서로에게 봄이 된 책
연아의 봄 입니다.



#연아의봄 #이인애 #앤드 #발달장애인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