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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승생오름, 자연을 걷다
김은미 외 지음, 송유진 그림 / 교보문고(단행본) / 2023년 11월
평점 :
📕 어승생오름, 자연을 걷다

제주에는 360여 개의 오름이 있고, 오름에는 저마다의 특색이 있다고 하죠.어승생이라는 이름의 유래는 '임금님이 타는 말이 나는 곳'이라는 데서 생겨났다고 해요.
저는 어승생악 정도의 정보만 알고 있었는데
이번 어승생 오름 자연을 걷다 책을 읽으며
제주에 있는 오름들이 이렇게 많은지 처음 알았습니다.

김은미 작가님 등 4분이 같이 저술한 책으로 책 질감도 너무 좋고 지질학자,식물학자, 동물학자와 여행작가가 함께 오르고 기록한 책이라는 점도 정말 특별한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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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여러 이름으로 불리던 어승생오름은 초기 기록에 따라 어승생이라는 이름을 찾았다. 그럼 어승생이라는 이름은 어떻게 나오게 된 것일까. 비교적 최근 연구에 따르면 어승생오름의 이름이 ‘어승마’에서 유래했다는 설이 정설처럼 알려져 있다. 어승마란 임금이 타는 말이라는 뜻인데 어승생오름 주변에서 키운 말이 어승마가 되었기 때문에 어승마를 키운 곳이라는 뜻의 어승생오름이 되었다는 것이다.
➡️물과 관련있다 등의 다양한 가설등이 있는데요. 전해지는 이야기가 많다는 건 그만큼 어승생오름이 오랜 세월을 의미있게 자리를 지켜주고 있는 것 같다는 저자의 말씀에 공감합니다.
어승생..이라는 단어가 참 고운 느낌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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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름의 식물들이 동물과 사람들에게 아김없이 자신을 내어주었다는 구절을 보니 마음이 아프기도 했어요. 그에 반해 우리가 자연에 있는 식물들을 너무 모른 척하고 지내는 것은 아닐까 마음이 아팠구요.
이 문구들이 좋아 필사도 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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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승생 오름은 물을 많이 품은 산이기에 큰 습지다운 면모를 보여주는 곳이군요.
야생동물의 식수로 목욕터로 또 산란터로 쓰이는 이 곳
다양한 개구리들이나 제주 도룡뇽, 노루, 물총새, 멧돼지들에 대해서도 나와 있어서 읽다보니 미소가 지어집니다. 더 깨끗한 자연으로 만들어줘야겠다는 생각도 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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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제강점기는 우리의 가장 비극적인 역사 중 하나다. 이 시기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던 지역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다. 그건 제주 역시 마찬가지다. 군사 무대가 되기도 했고, 수탈을 위해 나무가 심어지고, 일본의 잔재가 이름에 남은 동물도 산다. 그 흔적이 어승생오름 곳곳에도 그대로 남아 있다. 이 모든 걸 없애고 지워 버리고 나면 그 시절이 사라질까? 그렇지 않다. 비극적인 역사는 역사대로 기억해야 하고, 자연은 또 자연대로 살아가야 한다. 일본에만 서식하던 멸종희귀종이 새로이 제주에 자리를 잡고 살아가듯 시대의 변화에 따라 우리도 그렇게 살아왔고 또 앞으로도 살아갈 것이다.
➡️일제강점기에 사람만 수난을 겪은게 아니라 자연도 수탈의 대상이 되었다니!한라산 국유림에 해송10헥타르의 인공조림을 만드는 조림사업 이야기를 보니 한국인의 벌채를 제한하고 단속을 강화하려는 노력이 참..속상할 따름입니다.제주가 85퍼센트가 초지이고 나무 구하는 일이 쉽지 않았던 곳이라니 엄청 생경하게 들리기도 하구요.

➡️에필로그를 읽으며 어승생오름자체를 제대로 보기나 했었나 등의 의문이 저한테도 꽂히는 질문입니다.
제주의 오름의 정체성을 밝히면서 가치를 조명하는 책
어승생 오름, 자연을 걷다 입니다.

🌈 이 글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를 통해 도서를 협찬받고 리뷰를 작성했습니다
#채성모의손에잡히는독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