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원 서소 씨의 일일
서소 지음, 박현주 그림 / SISO / 202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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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캐리입니다.

오늘은 『회사원 서소 씨의 일일』 책을 가지고 왔어요.

사실 회사원 서소씨라고 해서 매일 회사에서 일어나는 일이 나타날 줄 알았는데

평범한 직장인이었던 서소씨에게 생겨난 특별한 사건을 다루는 에세이더라구요. 어떤 일인지는 모르지만 평범하게 살고 있다는 것이 필생의 자랑이었던 저자가, 어떤 일에 휘말리게 되었고

그 바람에 몇 달 동안 회사에 가지 못한 후에 일어나는 일상들의 기록 같았습니다.


서소씨가 이혼하고 처음 산 자전거

이 그림에서 저자의 표정을 읽을 수 있었네요.



카페B

서소씨의 쉬는 기간 중 가장 크게 차지한 일 중 하나가

카페B에서 자매 사장님들을 만나고

서소씨가 아닌 단지아빠로 많은 사람들에게 지침도 알려주는 역할도 하고

동네 주민도 사귀고 망원동에서 하루하루 일상을 소중하게 보낼 수 있는 장소라서

큰 의미가 있는 곳 같아요.

관계와 갈등은 그냥 동의어다 .


이 짧은 문장이 콕 하고 박혔어요.


누군과의 관계속에서는 갈등이 일어날 수 밖에 없는 게 살다보면 느껴지는 것이죠?


좀 쓸쓸한 문장같기도 해요




당신의 실수는 다른 누군가의 실수와 상쇄되어 생각보다 별탈없이 넘어가고 있을지도 모른다.

그러니 너무 조마조마하게 살지 마시기를.

=> 거래처에 큰 실수가 다행히 처리되는 이야기는 같이 마음을 졸이고 봤어요

사실 하루하루의 실수들은 그날은 그냥 그렇게도 큰 데

지나고 나면 그냥 경험 중 하나인데도 우리는 이런 실수에 전전긍긍 마음 졸이며 살아가죠..

생각보다 별탈 없이 넘어가는 일들이 많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들었어요








제가 좋았었던 에피소드 중 하나가 동생과의 일화였는데요

어릴 때 동생이 게임에 빠져 없어졌을 때 동생을 때리고 사과하고 했던 형의 모습이 찡한 감동이 들더라구요.


선택이 쌓여 인생이 되었다. 버린 선택지들을 주섬주섬 모아 찬찬히 들여다 보니 아쉬움이 남는다. 선택이 쌓여 인생이 되었다..이 짧은 문장도 참..와닿네요. 서소씨는 갑자기 쉬게 되고 정지된 일상에서 무너지지 않고 책도 읽고 다양한 일상들을 누리며 일어선 듯 해요. 서소씨와 같은 경험을 하지 않더라도 인생에서의 쉼표는 누구에게나 있을 수 있잖아요. 어딘가에 있는 소소한 재미를 놓치지 않도록 내 마음도 내 주변도 잘 살펴 봐야겠습니다. ‘청년과 아저씨 사이 어딘가쯤에서 방황하는 어떤 남자의 일기장을 훔쳐보고 싶은 사람들께 보라고 권장한다는 작가님 말씀처럼 평범하지만 평범하지 않은 그의 일상을 한 번 보시면 느끼시는 바가 많을 것 같아요. 회사원 서소씨의 일일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만 제공받아 쓴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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