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이다 - 세스 고딘의
세스 고딘 지음, 김태훈 옮김 / 쌤앤파커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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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진부한 이야기, 당연한 이야기로 366페이지를 가득 채우는 재주가 놀랍습니다. 실무를 전혀 모르는 분이 High level 관점에서만 논해 도움되는 구절을 찾기 힘듭니다. 전혀 다른 직무에 있다 마케팅팀을 이끌게 된 관리자급 정도 되면 도움이 될지도 모르겠네요.


당혹스럽게 했던 구절을 두 구절만 공유합니다.


"브랜드 마케팅 광고를 한다면 인내심을 가져야. 굳이 효과를 측정하려 들지 마라.(..중략...)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브랜드 마케팅 광고에 돈을 쓰지 마라. (..중략...) 앞에 나오는 두 문단만 기억해도 당신이 이 책을 읽기 위해 들인 시간과 돈을 충분히 보상해줄 것이다."

→ 전혀 보상이 안 되었습니다. 이 책은 이런 식의 진부하고 관념적이고 선언적인 표현으로만 가득 차 있으며, 실증, 방법론화는 거의 없었습니다. 군데군데 케이스스터디가 있으나 깊이가 너무 얕네요.


"일반 웹사이트에 광고를 실으면 80달러에 100만명에게 노출시킬 수 있다"

→ 무차별로 메세지를 뿌리는 것이 무의미하다는 예시로 저자가 말하는데, 80달러에 100만명이면 CPM이 80원인데 아무리 무차별이라도 무조건 집행할 가격이지요. 


이 책을 읽고 깨달은 것은 제가 이 책의 마케팅에 당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제야 "THIS IS MARKETING"이라는 책 제목이 다르게 보이는군요. 마케팅이라는 업계에서 아무런 지식적 부가가치 창출 없이, 짜집기와 저자 명성으로도 중박을 치는 책을 낼 수 있다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기존에 마케팅 관련된 책을 두어권 이상 읽으신 분들에겐 비추합니다. 마케팅을 정말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읽어보실만 할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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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리한눈 2019-04-24 16:4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밀타격! 감사합니다 덕분에 돈낭비, 시간낭비 막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