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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동 한 그릇
구리 료헤이.다케모도 고노스케 지음, 최영혁 옮김 / 청조사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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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10] 02.27 구리 료헤이 <우동 한 그릇>


​누구나 한번쯤은 읽어봤을 <우동 한 그릇>. 어린 시절, 동화책으로 읽었던 짧은 이야기이지만 그 내용은 아직까지도 잊혀지지 않는다. 어른이 된 지금, 다시 읽은 이 이야기는 오래 되기도 했고, 이미 알고 있는 이야기임에도 감동은 더욱더 진해지는 동화이다.


형편이 어려운 세 모자와 그들에게 따뜻한 온정을 베푼 우동집 주인 부부의 이야기이다. 주인 아저씨의 세심한 배려와, 기특한 아들들 덕분에 이 이야기를 읽는 내내 마음이 훈훈했다. 


이 책에는 <마지막 손님>이라는 또 하나의 이야기도 실려 있다. 과자점 종업원 게이코가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한 손님으로부터 선물받은 시집 속의 글을 읽고 감명받은 게이코는, 장사를 하면서 가져야할 마음가짐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해보게 된다. 어느 날, 어머니가 돌아가시기 전 드시고 싶다던 과자를 위해 찾아온 손님에게 게이코는 기꺼이 과자점 문을 열고 마지막 손님을 맞이한다. 결국 그 과자는 어머니께 전해지지 못했지만, 게이코의 따뜻한 마음만은 할머니께 잘 전해졌다고 생각한다. 


두 이야기에서는 사람들 사이의 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점점 각박해지고 개인주의적인 성향으로 변해가는 요즘 시대에 많은 것을 느끼고 생각해보게 하는 이야기이다. 짧은 동화들이지만 담겨 있는 내용은 그 어느 책보다도 깊다. 곁에 두고두고 읽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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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디에도 없는 호주 TOP10 TOP10 시리즈
앨리스 리 지음 / 홍익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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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라는 나라는 다른 어떤 나라들보다도 낯설다. 아마 대부분의 나라들과는 달리 남반구에 위치한 나라이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볼 수 있는 별자리도 다르고, 달의 모양도 다르고, 계절도 반대이다. 귀여운 코알라와 캥거루, 너른 초원 위의 양떼들과 멋진 오페라 하우스. 내가 알고 있는 호주의 모습은 너무나도 작은 일부이지만, 매력적이다. 언젠가는 꼭 호주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차, 이 책을 알게 되었다.


이 책과 시리즈를 이루고 있는 <내가 사랑한 유럽 TOP10>과 <나만 알고 싶은 유럽 TOP10>을 읽은 적이 있다. 멋진 사진들과 여행담이 담겨 있는 이 책들을 읽으며 정말 유럽의 매력을 듬뿍 알게 되었던 기억이 있기에 이 책 역시 기대가 되었다. 책을 스르륵 들춰보기만 해도 볼 수 있는 사진들이 가득했다. 주제를 나누어 그에 맞는 10가지 여행장소들을 순위를 매겨 소개했던 이전 시리즈들과는 다르게, 이 책은 10개의 Part 속에 63가지의 호주를 즐기는 방법들이 나누어져 구성되어 있다. 


아름다운 경치를 즐길 수 있는 호주의 섬들이나 해변, 래프팅, 번지 점프 등의 레저 시설들, 사진과 곁들여진 설명만 읽어보아도 입안에 가득 침이 고이는 맛있는 음식들까지, 호주의 다양한 모습이 담겨 있다. 캥거루 스테이크에서는 약간 충격을 받았고, 가까운 곳 눈앞에서 고래를 만나볼 수 있는 허비 베이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을 때는 나도 눈앞에서 고래를 만나고 싶다는 생각이 마구 들기도 한다. 한겨울이 아닌 한여름에 맞이하는 새해 이야기도 신기하다. 그동안 알지 못했던 호주의 이모저모를 알 수 있었다. 

 

저자인 앨리스 리는 호주에서 10년이 넘게 거주 중이라고 한다. 호주 이곳저곳을 여행다니지만, 갈 때마다 새롭고 처음 만난 기분이 든다고 한다. 단순하게 호주를 소개한 것만이 아니라, 그 곳에서 느낀 작가의 생각과 인생이 담겨 있다. 읽으면서 호주의 매력도 알 수 있지만,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는 책이다. 솔직한 작가의 마음속 이야기와 함께 책을 읽다보며 나도 훌쩍 호주로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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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특별한 세계여행
김원섭 지음 / 원앤원스타일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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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들어 부쩍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 생각 없이 현실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세계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그럴 여유가 없어 아쉽기만 하다. 아직 세계여행을 가본 적이 없어 책이나 TV로만 접해본 다른 나라의 모습은 너무나도 매력적이고 신기하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이나 색다른 문화들을 보는 재미에 요즘엔 여행 책을 종종 읽는다.


이번에 읽은 이 책 역시 <아주 특별한 세계여행>이란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세계 곳곳을 여행한 저자의 여행담이다. 여행사진사라는 저자의 이력에 맞게, 아름다운 사진들이 함께 실려 있다. 대중적인 여행지 보다는, 쉽게 갈 수 없는 패키지 여행이나 대중교통으로는 갈 수 없는 오지'를 많이 실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아직까지 알지 못했던 생소한 여행지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여행지로는 생각해보지 못했던 아프리카에서의 여행담도, 그곳에서 볼 수 있는 아주아주 오래 전 살았던 사람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유적지도 인상깊다. 쉽게 갈 수 없는 오지에서의 경험이나 그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도 신기하다. 그들만의 독특한 생활을 엿볼 수도 있다. 유럽의 휴양지와 많은 예술가들도 만나볼 수 있다. 아름다운 인도의 하늘호수 '판공초'는 알고 보니 유명한 영화 ' 세 얼간이'의 배경이 되는 곳이라고 한다. 아프리카와 아메리카로의 여행이 많이 실려 있지 않아서 아쉬울 따름이다.


"여행을 하다 보면 마음이 충만해지는 곳이 있다. 대개 이런 곳은 물질적으로 풍족한 곳이 아닌, 가진 것이 적어도 만족해하며 사는 순정 깊은 사람들이 사는 곳이었다. 도시보다는 시골과 오지, 또는 성스러운 산과 호수를 순례할 때 충만한 마음이었다. 티베트 서부로 가는 길이 그랬다." - 47p. 


"이틀 동안 홀리축제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진정한 축제는 흥청망청 즐기는 것이 아니라 신에게 감사하고 서로의 행복을 기원해주는 것이다. 인도 사람들은 살아 있는 하루하루가 축제이며 신이 준 선물이라 믿고 있다. 그래서 작은 것에 감사하며, 자기의 소임대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이다. 살아 있음이 바로 축제라고 여기며 전통을 변함없이 지켜가는 사람들이 있기에 인도는 행복해 보였다." - 107p


읽다보면 책의 구절 구절에 저자가 여행을 하면서 했던 생각들이 담겨 있다. 사진과 글을 따라가다보면 함께 여행을 하고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언젠가는 나도 이렇게 자유롭고 여유로운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세계 곳곳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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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과 콘크리트
마치다 요우 글.그림 / 조은세상(북두) / 201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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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 개의 짧은 단편 만화로 이루어져 있는 책이다. 만화책은 무척 오랜만에 읽는 것 같아 읽기 전부터 왠지 설렜다. 마치다 요우만의 독특한 그림체와 어딘가 신비로운 이야기들이 잘 어우러져 있다.


건물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한 남자의 이야기 [밤과 콘크리트]

여름 방학, 우연히 만난 한 노인과의 신비로운 이야기 [여름방학의 마을]

자신에게만 보이는 섬이 있다고 이야기하는 순수한 아이와 선인의 이야기 [푸른 사이다]

오랜만에 만난 한 친구와의 짧은 만남을 그린 [발포주]


[밤과 콘크리트]는 무척 아쉬운 이야기였다. 이야기가 더 진행되어야 할 것 같은데 중간에 뚝 끊긴 느낌이었다. 

[발포주]는 4장으로 이루어진 정말 짧은 만화였는데, 짧은 이야기 속에서 여러 의미가 느껴졌다. 읽고 나니 마음 한 켠이 씁쓸해지는 소설이다.

네 가지 이야기 중 가장 인상깊었던 [여름방학의 마을]. 읽고 난 후 많은 여운이 남았던 이야기이다. 누구나 바란 적이 있을 법한, 현실 속에서 벗어남을 주제로 매력적인 이야기를 만들어내었다. 


이야기가 전체적으로 잔잔하면서 쓸쓸한 느낌이 들었다. 우리의 평범한 현실 속에 약간의 신비로움을 곁들여 표현한 이야기들이 참 마음에 든다. 처음 읽을 때에는 다소 이해가 가지 않는 부분들이 많아서 읽기가 힘들었는데, 두 번째 읽을 때는 쉽게 읽을 수 있었다. 몇 번을 곱씹어봐야 느껴지는 여운이 있다. 부분부분 아쉬움이 있기는 하지만 읽고 난 뒤에 계속 생각해보게 되는, 매력적인 이야기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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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속는 사람의 심리코드
김영헌 지음 / 웅진서가 / 201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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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단계, 보이스 피싱, 스미싱 등등 심심치 않게 들려오는 사기 수법들이 점점 다양해지고 있다. 여러 가지 산업과 기술들이 발달해감에 따라서 사기 수법도 그에 맞춰 발전해나가는 듯하다. 사기 범죄율 세계 1위라는 우리 나라의 다양한 사기 수법들을 파헤치고 대처하는 법을 소개한 책이다. 이 책의 저자는 검찰수사관이자 속임수 프로파일러이다. 20여년간의 사건을 분석한 심리 코드를 소개하고, 그로부터 나를 지키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해 설명한다.


사기 전문가들이 이용하는 사람들의 심리 코드를 3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욕망, 신뢰, 불안. 이 세 가지의 심리를 교묘히 이용하여 사기꾼들은 사람들의 돈을 단숨에 빼돌린다. 이 책에는 다양한 사기 유형들이 소개되어 있는데, 어디선가 한 번씩은 들어본 내용이면서도 막상 내 앞에 이런 사기꾼들이 나타난다면 속아넘어갈 것 같은 말들이다. 사기꾼들은 사람들의 약점을 이용한다. 필요한 것, 가지고 싶은 것들은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기에 충분하다. 실제로 사기 피해자들의 대부분은 연령대가 높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대부분이라고 한다. 혹은 경제 상황이 악화된 사람들. 또한 사기꾼들이 피해자와 아는 사이인 경우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여러 사기 수법들이 신기하기도 하고 한편으로는 나와 내 주변인들도 당할 수 있다는 사실에 무서워하기도 하면서 읽었다. 특히 나를 사기로부터 지키는 방법들이 쓰여진 부분들은 더 열심히 읽었다. 사기꾼들의 여러 전략들을 간파하는 대표적인 방법은 관찰, 질문, 넘겨짚기의 세 가지이다. 이러한 방법들은 상대를 다그치기보다는 스스로 거짓말을 탄로하게 하는 방법이다. 이는 상대방으로 하여금 쉽게 속지 않는 사람이라는 인상을 준다. 


읽다 보니 왠지 모르게 도서정가제가 생각나기도 하고.. 대학교에 입학했을 때 친구와 같이 당했던 사기도 생각이 났다. 다행히 빨리 알게 되어 보상을 받기는 했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대체적으로 신입생들이나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사기를 치는 사람들이라고 들었다. 그 뒤로는 '공짜'라는 단어를 보면 먼저 의심부터 하게 되지만, 내 귀는 정말정말 얇아서 누군가 그럴듯한 말로 속이면 바로 넘어갈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빠가 항상 강조하셨던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말이 너무나도 와닿는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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