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특별한 세계여행
김원섭 지음 / 원앤원스타일 / 2014년 12월
평점 :
품절


요즘들어 부쩍 여행을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아무 생각 없이 현실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세계를 만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지만, 그럴 여유가 없어 아쉽기만 하다. 아직 세계여행을 가본 적이 없어 책이나 TV로만 접해본 다른 나라의 모습은 너무나도 매력적이고 신기하다. 아름다운 자연환경이나 색다른 문화들을 보는 재미에 요즘엔 여행 책을 종종 읽는다.


이번에 읽은 이 책 역시 <아주 특별한 세계여행>이란 제목에서부터 알 수 있듯, 세계 곳곳을 여행한 저자의 여행담이다. 여행사진사라는 저자의 이력에 맞게, 아름다운 사진들이 함께 실려 있다. 대중적인 여행지 보다는, 쉽게 갈 수 없는 패키지 여행이나 대중교통으로는 갈 수 없는 오지'를 많이 실었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아직까지 알지 못했던 생소한 여행지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여행지로는 생각해보지 못했던 아프리카에서의 여행담도, 그곳에서 볼 수 있는 아주아주 오래 전 살았던 사람들의 흔적이 남아있는 유적지도 인상깊다. 쉽게 갈 수 없는 오지에서의 경험이나 그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과의 만남도 신기하다. 그들만의 독특한 생활을 엿볼 수도 있다. 유럽의 휴양지와 많은 예술가들도 만나볼 수 있다. 아름다운 인도의 하늘호수 '판공초'는 알고 보니 유명한 영화 ' 세 얼간이'의 배경이 되는 곳이라고 한다. 아프리카와 아메리카로의 여행이 많이 실려 있지 않아서 아쉬울 따름이다.


"여행을 하다 보면 마음이 충만해지는 곳이 있다. 대개 이런 곳은 물질적으로 풍족한 곳이 아닌, 가진 것이 적어도 만족해하며 사는 순정 깊은 사람들이 사는 곳이었다. 도시보다는 시골과 오지, 또는 성스러운 산과 호수를 순례할 때 충만한 마음이었다. 티베트 서부로 가는 길이 그랬다." - 47p. 


"이틀 동안 홀리축제를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진정한 축제는 흥청망청 즐기는 것이 아니라 신에게 감사하고 서로의 행복을 기원해주는 것이다. 인도 사람들은 살아 있는 하루하루가 축제이며 신이 준 선물이라 믿고 있다. 그래서 작은 것에 감사하며, 자기의 소임대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것이다. 살아 있음이 바로 축제라고 여기며 전통을 변함없이 지켜가는 사람들이 있기에 인도는 행복해 보였다." - 107p


읽다보면 책의 구절 구절에 저자가 여행을 하면서 했던 생각들이 담겨 있다. 사진과 글을 따라가다보면 함께 여행을 하고 있는 기분이 들기도 하고, 언젠가는 나도 이렇게 자유롭고 여유로운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세계 곳곳의 숨겨진 아름다움을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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