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빵 굽는 시간·가족의 기원 - 제1회 문학동네신인작가상 수상작 문학동네 한국문학 전집 33
조경란 지음 / 문학동네 / 2024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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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 33번째 책. 


식빵굽는 시간과 가족의 기원 두 작품이 포함되어 있다. 두 이야기의 공통점은 가족이다. 


식빵굽는 시간.

자신의 이름을 붙인 베이커리를 운영하게 되는 화자이자 주인공, 그리고 가족의 이야기 식빵굽는 시간. 어느 날 훌쩍 떠나버린 사랑했던 남자, 그리고 그를 사랑한 또 다른 여자와 만남. 암이 발병하고 투병하는 그 힘든 시간 동안 끝내 나를 보기 거부했던 내 엄마. 엄마를 지극히 간호하고 엄마가 죽은 후 나와 아버지를 보살피는 이모. 결국, 엄마를 따라가고만 아버지. 이 관계들 사이에서 모두 포함되어 있는 듯 아닌 듯 한 화자. 그녀 스스로의 이해, 결정, 의지..가 담겨있는 이야기. 


가족의 기원. 

나 자신, 존재의 근원이긴 하지만 가족이니까 오히려 내 온전한 삶이 진전되고 나아가기 힘들기도 한 가족. 그 하나의 구성원인 장녀, 나와 가족들의 이야기. 가족의 기원은 사실 식빵굽는 시간에 비해 조금 더 슬프고 암울한 느낌이 들었던 이야기. 


문학동네 한국문학전집으로 발간된다는 소식에 다시한번 읽게 된 식빵굽는 시간. 무던한 듯 하면서도 섬세한 마음들에 대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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