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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느낀 행복들 - 국제 문학 에이전트, 대한민국에 빠지다
바버라 지트워 지음 / 문학수첩 / 2024년 1월
평점 :
미국에서 활동 중인 문학 출판 에이전트인 저자, 바버라 지트워. 그녀가 접한 한국은 역시나 문학이었다. 한국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한국을 만나고, 그녀로 인해 한국작가들의 작품이 보다 넓은 세계에 소개될 수 있었던 듯 하다. 그렇게 글로 접해서, 사람과 만나고 그들과 교류하며 그리고 조금 더 다가와 직접 느끼는 한국. 그 한국에 대해 그녀가 쓴 에세이다.
한국은 이런점은 어떻고, 저런점이 아쉽고 뭐 이런식의 나열은 없다. 그렇다고 마냥 한국을 칭송하는 거북한 문장도 없다. 다만, 저자의 경험에서 느끼고 얻은 것들, 그리고 그 과정을 기꺼이 함께해준 좋은 한국 친구들이 있었다. 게다가 몇몇 요리의 레시피를 포함시켜 그 음식들을 독자와 공유하고자 한다. 물론 그 음식들은 한국인인 나 역시 손꼽아 좋아하는 음식들이다.
책을 읽으면 저자가 얼마나 세심하게 다른 나라의 문화와 예절에 대해 관찰하고 존중하고자 하는지를 문득문득 느낄 수 있는 구절이 많다. 나에겐 당연할 수 있지만, 그녀에겐 그렇지 않을 수 있는 것들에 대해 오히려 당연하다는 듯 존중하고 따르는 그녀의 모습을 마주하면서, 그러한 마음과 시선을 가졌기에 그녀와 한국문학이 만날 수 있었던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자신의 일상과 함께하는 일, 그리고 사람들. 그로인해 알게된 한국. 그리고 한국에서의 느끼게된 행복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