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까밀로와 뻬뽀네 - 개정판 조반니노 과레스끼 선집 2
죠반니노 과레스끼 지음, 김효정 옮김 / 서교출판사 / 201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우리 세시람 중에 누가 가장 비참한 자인지 결정하시는, 그 사람의 머리에 당신의 성스러운 손을 얹어 주십시오'

 

 

어느 날 메리까노가 마을에 와서 오래된 헤라클레스 상이 마음에 안 든다며 돈까밀로와 마을사람들에게 시비를 걸었다.

시비를 걸면서 메리까노는 모든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헤라클레스 상을 반 방향으로 돌려버리면서  자신의 힘들 자랑하며 돈까밀로에게 의의가 있으면 다시 헤라클레스 상을 처음그대로 돌리라고 말을 한다.

돈까밀로는 메리까노에 울퉁불퉁한 몸에 비해서 자신이 약하다고 생각했지만, 뒤에서 자신에게 기대하고 있는 마을사람들을 저버릴 수가 없었다. 그래서 하느님께 기도하며 온 힘을 다해 헤라클레스를 번쩍 들어 제자리로 돌려놓자 마을사람들은 환호성에 손뼉 치며 기뻐했다. 메리까노의 시비는 그렇게 끝이 났지만. 너무 많은 힘을 쓴 메리까노와 돈까밀로 신부는 몸에 힘이 빠져 몸살이 나고 말았다.

그때 헤라클레스 상을 옮길 때 그 두사람을 언짢게 바라보는 사람이 있었으니 그는 뻬뽀네였다. 그는 밤중에 몰래가서 자신의 힘을 시험하기 위해 헤라클레스 상을 옮겨놓자 다시 메리까노의 마을과 돈까밀로 마을에 불화가 생긴다. 그 후 삐뽀네도 몸살이 나서 드러눕게 되었다 돈까밀로는 아픈 몸을 이끌고 한밤중에 삐뽀네와 메리까노를 불러서 상을 제자리로 돌려놓고 두마을의 안정을 찾는다. 그리고 나서 너무 힘을 써서 쓰러져있는 삐뽀네와 메리까노를 보며 하느님께 기도한다

' 우리 세사람 중에 누가 가장 비참한 자인지 결정하시는, 그 사람의 머리에 당신의 성스러운 손을 얹어 주십시오'

돈까밀로 가장 낮은 사람을 사랑하라는 하느님의 말씀을 몸으로 실천하고 있었다.
돈까밀로의 사랑이 있었기에 그 거칠고 사고만 치는 삐뽀네와 메리까노가 협심하여 헤라클레스 상을 옮길 수 있었던 것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살면서 사랑을 실천하기가 매우 어렵다. 가족뿐만 아니라 친구나 주변 사람에게 매우 사랑을 나누는 것에 인색한 것이 현실이고 점점 세상이 어렵고 힘들어 질수록 이기주의는 우리의 그림자처럼 따라 붙어 서로를 믿을 수 없게 된다.
읽는자선도 봉사도 기도도 그리고 세상의 모든 것도 사랑 없이는 아무것도 아니고 상대방에겐 사랑을 담아 진심으로 대해야지 만 진심을 전할 수 있다고 돈까밀로 신부는 우리에게 조용히 속삭이는것 같다.


책을 읽는 내내 나의 삶을 다시 한번 뒤돌아보는 시간을 자졌다. 얼마나 소중하고 멋진 시간인가..!
인생에 있어서 자신의 삶을 뒤돌아보고 앞으로 나아갈 시간을 준비하는 시간을 주는 책을 찾을 찾았다면 아마 그 책은 나의 스승이요 나의 부모와 같은 존재가 아닐까?
그런 책을 찾기란 세상사람만큼 많은 책중에서 찾기 힘들겠지만 나는 그런 책을 만난 것 같은 생각이 들어서 흐뭇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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