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범한 일상을 지켜나가는 것도 매일매일 용기를 내야 하는 일인 것 같아.
- 라마 씨, 퇴사하고 뭐 하게? 본문 중에서 -
지난해 강민경 씨의 밈이 엄청 유행했죠.
"버티자, 버티는 거야, 버티고 보는 거야
인생은 버티는 거야,
버티면 다 되는 거야"
그런데 정말로 버티면 다 해결이 될까?라는
물음을 갖는 중에 읽게 된 책이
바로 라마 씨, 퇴사하고 뭐 하게? 였습니다.
* * *
이 책의 저자인 계남님은
오랜 기간 디자이너로 일하다가 퇴사 후
홀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고 해요.
그래서인지 직접 쓰고 그린 글과 그림에서도
작가만의 감성이 잘 나타났고
읽는 동안 내내 따뜻하게 다독여주는 기분이 들었습니다.


몇년 전 서정숙 교수님의 강의를 듣고 나서부터
그림책을 볼 땐 면지와 속표지를
주의깊게 살펴보는 습관이 생겼어요.
이 책의 앞, 뒤 면지를 자세히 살펴보니
차이점이 눈에 보이더라구요!
바로 라마의 존재 유무 였어요.
앞면지에는 라마가 무지개산 너머를 바라보고 있고
뒷면지에는 라마가 사라진 무지개산 풍경이 그려져있어요.
내가 저 그림 속 라마라면..? 이라는 생각을 하고
이 그림의 의미를 생각해보면 독자들마다 느껴지는 바가
다 다를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라마가 무지개산을 떠나버린 후의 풍경이라고 볼수도 있지만
평소에 안정적인걸 추구하는 저는
무지개산을 떠날까 말까 고민하다가
다시 일터로 돌아간 풍경이라고
느끼기도 했거든요.

속표지를 살펴보면
끈이 끊어진 장신구가
잔디위에 떨어져있는 그림이 보여요.
느낌이 오시겠지만
저 장신구의 주인공은
바로 이 책의 화자인 '라마'입니다.
우리 라마씨는 새로운 세상으로
모험을 떠난 거죠!

책은 크게 3챕터로
무지개산의 동료 라마에게 보내는 첫 번째 편지,
여행 중 만나게 된 비쿠냐에게 보내는 두 번째 편지,
나 자신에게 보내는 세 번째 편지로 구성되어있습니다.
라마 씨는 편지를 통해 관광객들과 사진을 찍어주던 일을 하면서
삶에 대해 자신이 어떠한 감정을 느꼈으며
왜 퇴사를 생각할 수 밖에 없었는지부터
퇴사 후 여행 중 느꼈던 감정들,
그리고 지금 내가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인지에 대해
차분하게 이야기하고 있어요.
라마 씨가 보내는 편지를 읽다보면
공감도 되고 위로도 받고
친구가 조곤조곤 말하는 느낌이라
최근 앞으로의 미래에 대한 고민이 많았던 저에게
무슨 선택을 해도 다 괜찮다고 말해주는 기분이들었습니다.
* * *
직장인들의 대표적인 고민
"회사 그만둘까? 계속 다닐까?"
퇴사를 고민하는 이유가 다양한만큼
그만두지 못하고 오늘도 출근하는
이유도 사람들마다 가지각색인것 같아요.
퇴사하고 새 출발을 꿈꾸는 것도 큰 용기이며,
자신의 자리에서 열심히 일상을 지키는 것 또한
어마어마한 용기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모든 이들을 응원하는 라마 씨의 따스한 목소리를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네요.
지금까지 라마 씨, 퇴사하고 뭐 하게? 였습니다. 👀💛
[이 글은 컬처 블룸으로부터 도서를 협찬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