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을 찾아서
에바 피규어 지음, 에바 알머슨 그림, 박세형 옮김 / 본북스 / 201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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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운대 모래축제를 보던 날 부산벡스코에서 그림전시회도 하길래 친구랑 보기도 하고

좋아하는 인형전시회를 하는 날 역시나 부산벡스코에서 그림전시회를 하길래 관람한 적이 있다.

수많은 그림 중에서도 유독 느낌이 색다른 그림들이 있었는데 에바 알머슨 화가의 그림들이었다.

에메랄드 바탕에 누워있는 여인의 모습이 그려진 표지는 흡사 에메랄드빛 바다에 몸을 맡기고

배영으로 둥둥 바다에 떠있으면서 이 세상 모든 힘든일 다 잊고 낙원에서 미소지으며 휴식을 취하는 모습같다.

 

'Evasions_행복을 찾아서'는 저널리스트 에바 피규어의 글에 화가 에바 알머슨이 그림을 그렸다.

Evasion는 사전적 의미로 회피, 모면의 뜻이다. 이 책은 우연한 만남의 이야기입니다.

많은 사람의 마음, 어쩌면 깊은 곳에 숨은 진실을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작은 섬과 같은 이곳에서 우리 자신의 삶을 재발견하고 쉴 수 있습니다.

단어와 그림은 당신의 불행한 삶에서 나오기를 권하는 창문과 같습니다.

뒷표지에 적혀있는 글이다.

자신의 삶에 만족하는 사람이 과연 몇이나 될까

너무 힘들때는 도피하고 싶을때도 있다.

그럴때 단어(글)와 그림은 휴식처가 되어 행복에 가까이 도달한다는 의미로 만들어진 책같다.

에바 피규어의 글도 매력적이며 익히 알려진 에바 알머슨의 그림은 이제 친숙하다.

따뜻한 미소를 머금은 에바 알머슨의 그림만 봐도 그림보는 재미가 있으며

그림들이 하는 행동을 보며 대리만족도 느끼게 된다.

헤드셋을 꽂고 있는 그녀, 수영장에서 휴식을 취하는 그녀, 기차여행을 하며 창밖을 보는 그녀

아이를 품안에 안고 재우는 그녀, 낙원에서 쉬고 있는 그녀, 비행기를 타고 있는 그녀

샤워기에 물을 틀어놓고 스트레스를 날려버리는 그녀, 하늘배경에 해먹에 몸을 맡긴 그녀

에메랄드및 바다에서 배영으로 수영중인 그녀 바다에 떠있으니

무념무상해보이며 웃고있는 미소덕에 굉장히 마음도 편해보인다.

인생은 오르막길이라는 그림도 꽤나 인상적이다. 나체에 눈은 안보이게 검은천으로 묶은듯보이며

배가 고픈듯한 느낌의 여자앞에는 언덕이 있다. 한없이 가파르게 올라만가야하는 길 그러다가

정상의 높이에 도달하면 한동안 그높이였다가 다시 가파르게 내려가는 언덕.

축복받은 금수저이외에는 다 이런 인생살이인듯 싶기도 하다. 그래도 이렇게 힘들게 노력하면서

올라가면 쉬운길, 쉬운 인생살이, 편한 인생살이가 기다리고 있으니 힘내자는 메시지도 받게된다.

그림이 다 독특하고 재미있다. 여러가지 이유로 현실의 삶에서 스트레스를 받고 휴식처를 찾는

당신에게 멋진 휴식처를 제공하는것만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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