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마법처럼
박지영 지음 / 조은세상(북두)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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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장을 펼칠 때 이미 심장이 두근거렸습니다.

마지막 장을 덮었을 때는

"아! 역시 박지영 작가님!!" 감탄사를 내뱉었습니다.

마법이라는 말 말고는 표현할 길이 없는 인연의 이야기.


좋은 글을 쓰시는 분, 

따스한 인성을 지닌 착한 작가님,

청어람 출판사와 저를 연결해 준 정말 고마운 분,

작가님을 생각하면 항상 따스함과 감사라는 단어가​

동반이 됩니다.


그런 작가님이

2년만에 출간하신 신작은

역시 기대를 져버리지 않았습니다.

그럼 이제 본격적인 리뷰에 들어가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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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인공 신지희 - 어려운 가정 형편이었지만 넘치는 사랑을 받고 자라

                           서 따스하고 넉넉함이 있는  초가을의 국화같은 여자

남주인공 이우진 - 집안의 가업을 이어 운영하느라 건조해지긴 했지만

                           따스하고 정의로운 새봄날의 버드나무같은 남자​

제 3의 주인공 인정역 - 사람 인, 머물 정 .... 사람이 머무는 기차역​


글은 무궁화호 열차 탈선사고와 함께 시작합니다.

그리고 사고가 난 그 시간, 여주인공 지희는 인정역이라는 조그맣고 다정한 시골역에 충동적으로 내리게  됩니다.

그러면서 들르게 된 장수사진관에서 이상한 할아버지 그리고 이상한 그 남자 우진을 만나게 되는데.......


열차 사고 때문에 자신이 탄 기차가 인정역에 불시착하게 되어서 플랫폼으로 내려선 남자 우진.

그는 기차 선로 옆을 걸어가는 하늘거리는 여자 지희를 보게 되고 자신도 모르게 뒤를 따라서 장수 사진관까지 가게 되는데.....


그 후로도 마법같은 우연은 두 사람을 계속 하나로 묶게 되고 결국은 장수 사진관 할아버지의 버드나무 집에서 밤을 보내며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게 되는데.....


그리고 이야기의 과정에서

드러나는 놀라운 반전과 반전과 또 반전


그렇게 한달 후

실제로는 한 번도 본 적이 없고 말 한 마디 나누어 본 적이 없는데

우진을 기억하고 우진을 그리워하는 지희

그리고 실제로는 역시 자신을 알지도 못하면서

자신을 찾아온 우진과 재회하게 되는데........

정말 마법처럼 서로를 찾았고 마법처럼 서로를 만납니다.

그리고 함께 폐쇄된 인정역으로 향하게 되는데.....


두 개의 다른 공간

두 개의 다른 시간

두 개의 다른 사건

하지만 하나일 수밖에 없었던 마법같은 그들의 이끌림.......



기욤 뮈소 작가의 글을 참 좋아합니다.

그 분만의 독특한 글의 울림이 참 멋집니다.

"혹시 나도 이런 글을 쓸 수 있을까?"

욕심을 내 보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번 박지영 작가님의 글이 그랬습니다.

작가님의 간질간질하고도 개성적인 문장 표현

누구도 따를 수 없는 아름다운 수식어들

미스테리와 로맨스를 오가는 치밀한 구성

거기다가 작가님의 영원한 주제인 가족애까지.....


<그 오후의 거리>로 로설계의 신 지평을 열었던 박지영  작가님이었기에

기욤 뮈소에 버금가는 이런 글이 가능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너무 좋은 표현들이 많아서

글을 읽는 내도록 심장이 간질거렸습니다.

같은 작가로서

이런 표현들을 창조해 내는 작가님의 마법이 놀랍습니다.​


마법과 함께

마치 마법처럼 돌아온

박지영 작가님의 귀환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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