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드게임과 자라나는 아이들 - 아이의 마음을 열고 세상과 연결하는 보드게임의 힘
고희진 외 지음 / 웰북(WellBook) / 202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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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공주에서 2020년 부터 운영중인 교사 학습공동체인 게임성장 연구소의 선생님들께서 보드게임 에세이를 출간하셨다.

보드게임 에세이라하니 너무 반가웠다. 게다가 현직 초등학교 선생님들이 쓰신 책이라니~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며 보드게임을 어떻게 적용하셨을지 궁금해졌다.

 

책은 다섯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목차를 보며 내가 플레이했던 게임들은 뭐가 있는지 우선 보게 되었다.

해봤던 게임들은 더 구체적으로 활용법이 눈에 들어왔다.

처음 접한 게임들은 구매목록에 찜해놓은...

파트1에서는 보드게임의 역사부터 시작하여 보드게임이 다른 게임과 다른 점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아이들에게 재미는 곧 의미이고 삶의 이유인것 같다는 말에 공감 되었다. 재미를 추구하는 인간이 아이들 뿐이겠는가! 어른인 나도 재미를 좇는걸 봐도 알 수 있다.

아이들에게 게임은 재미 그 자체다

특히 보드게임에서 얻는 재미는 정말 최고다!

그렇기에 보드게임에서는 남녀노소 할 거 없이 직업, 지위 상관 없이 재미로 다 함께 뭉쳐질 수 있는 거다.

그 재미로 인해 아이들은 움직인다. 자발성이 발동한다.

파트2부터 파트 5까지는 보드게임을 소개하고 아이들과 수업에 실제 적용 해본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고 있다.

생생한 현장감 덕분에 빠져들듯이 단숨에 읽어버렸다. 게임 방법 큐알도 삽입 되어 있어 게임이 궁금하다면 큐알을 찍어 도움 받을 수 있다.

 

이번에 구매하여 선생님들과 플레이 해 본 타임즈업 패밀리! 반복학습용으로 학습에 활용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책 속에서 아이들과 함께 한 이야기가 나와 반가웠다.

내가 직접 경험하고 느꼈던 부분이라 아이들의 반응도 이해가 되기에 더욱 좋았다. 역시 직접 경험 하는 것만큼 좋은 건 없다.

보드게임은 아이를 역할이라는 보호막을 입혀준다. 아이들이 역할 속에서 자신을 드러내고 편안함을 느끼면 진짜 자신을 보여 줄 수 있는 용기가 생기게 된다.

 

자기 생각을 표현하는데 소극적이고 입을 잘 열지 못하는 친구를 변화시켜 준 보드게임. 보드게임을 통해 자연스럽게 변화를 이끌어 내신 선생님의 아이디어도 아이가 학교라는 공간이 행복하고 즐거운 곳이라 인식하게 된 변화도 감동이었다.

스크리블타임으로 박자 감각을 익히 수 있도록 학습에 활용하신 부분은 획기적이었다.

보드게임의 활용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보드게임을 수업하시는 선생님들의 몫이리라...

실수한 사람이 온전히 실수를 책임지는 그 과정을 존중해 주는 태도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물론 한 번의 설명으로 아이들은 달라지지 않는다. 서로 비난하는 말이 나오는 즉시 게임을 멈추고 반복하여 설명하다 보면 아이들은 시나브로 변해 있다.

보드게임은 놀이의 측면, 학습적인 측면에서 뿐만 아니라 인성의 부분도 건드려 줄 수 있다. 게임하는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서로를 존중해 주는 태도와 배려 소통에 관하여 배울 수 있다.

보드게임을 통해 수학적 사고력을 기르고 어휘력을 풍부하게 하며 영어 소통 능력을 기를 수 있는 활용법들이 아이들의 변화 과정과 함께 제시되어 있다.

학교의 많은 선생님들께서도 보드게임을 통한 아이들의 변화를 경험해 보셨으면 좋겠다.

'다르다'는 것은 소중하고 아름다운 것이다.게임은 보통 이기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이 게임을 해보면 그런게 사라진다. 정답을 '틀리면' 또 어떤가? 일단 나와 다른 친구가 쓴 힌트를 보면 웃음부터 나온다. 서먹함은 어느 순간 사라지고, 함께 하는 즐거움이 교실을 가득 채운다.

 

다름을 인정하고 서로를 조금 더 깊이 있게 알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도 보드게임에서는 가능하다.

이론으로만 가르치고 지면 학습으로 배우는 것이 아닌 함께 어울리며 직접 조작하고 사고하는 과정 속에서 아이들은 자란다.

즐겁게 놀이 한다고 생각되지만 그 놀이 속에서 많은 가치를 담아갈 수 있다.

책을 읽는 내내 진심 뿌듯했다. 보드게임을 가르치는 강사로서, 보드게임을 아이들과 함께 해 온 엄마로서 말이다.

보드게임의 유익한 점은 셀 수도 없이 많지만, 내가 보드게임을 선택한 이유는 놀면서 배울 수 있는 시스템과 함께 하면 더 재미난 도구이기 때문이었다.

이 책의 저자이신 선생님들을 만난 아이들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좋은 영향력을 받았으리라 생각된다.

책을 읽으며 아이들의 변화하는 모습들이, 그 장면이 머릿속에 그려져 마음이 벅차올랐다.


보드게임은 단순한 놀잇감 그 이상의 가치를 가진것이다.

보드게임 강사로서 자부심 뿜뿜이었던 시간이었다.


학교에서 활용할 때는 다수의 아이들과 함께 해야 하고 교과 과정에 접목하는 부분이 중요해질텐데 선생님들의 활용법에서 깨달음을 얻었다.

그리고 나는 룰마스터로서의 역할에만 치중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과 함께 미처 생각지도 못한 게임 속 메시지가 쑤욱 들어오기도 했다.

보드게임이 많이 알려졌다고는 더 많은 분들이 보드게임의 장점을 알고 가정 안에서 활용되고 학교 현장에서도 선생님들께서 접목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재미를 추구하며 놀이로 세상을 경험한 아이들은 행복하고 건강 할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 책 < 보드게임과 자라나는 아이들>은 더 의미가 있다.

보드게임 수업을 하고 계신 선생님이나 보드게임의 특별한 힘이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 보드게임을 활용한 교육을 하고자 하시는 분께 추천하는 책이다. 책을 통해 많은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서평단 활동으로 책을 제공 받아 읽고 지극히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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