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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에 책 속에 책 올리 그림책 15
줄리앙 바에 지음, 시몽 바이이 그림, 곽재식 옮김 / 올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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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책 속에 책이 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책을 고르고 읽어보다 보니 '책' 속에 '다른 책'의 이야기가 들어있었고,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들이 이 책, 저 책 담겨 있기도 했다. 우리의 삶의 이야기가 책에 담겨 있기에 책 속에 책이 있을거라는 생각을 했다.


이 그림책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책 속에 책'이 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서 그랬는지 그림책 속 책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궁금해졌다.


책 표지에는 겨울 옷차림을 한 아이가 책을 보고 있는데, 풍경에는 모래사장의 파라솔, 우주에 있는 행성, 구름, 산, 나무, 바다 등 함께 같은 시공간에 있기 어려운 배경이 어울려 있다. 그러나 이질감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책을 펼치니 엄마, 아빠, 아이가 차를 타고 어딘가로 가고 있다. '참 아름다운 날이에요!'라는 글과 함께 예쁜 풍경이 펼쳐진다. 아이의 이름은 '토마스', 토마스는 엄마, 아빠와 시간을 보내다가 혼자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데 토마스가 보는 풍경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다양한 옷차림, 다양한 연령, 다양한 머리 모양의 사람들이 등장해서 사람들의 모습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었다. 


그렇게 산책을 하던 토마스는 낡았고, 버려진 채 잊힌 것 같다는 책을 보게 되는데 '책 속에 책 속에 책'이 이때 등장한다. '책 속에 책'이 있는 설정은 마치 독자에게도 새로운 책을 더 발견한 느낌을 주어서 반가운 마음이 들었다. 책 속에 책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있을지 기대가 되는 마음으로 '책 속에 책'을 펼쳤다. 


책 속에 책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까? 


토마스 가족과 토마스가 혼자 산책하는 이야기가 '책 속에 책'에 또 등장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 시공간의 변화를 보여주기 때문에 이야기는 똑같이 반복되지만 다르게 느껴지기도 한다. 그리고 사실 토마스에게는 다른 경험일 것이다. 


이 책에서 '책 속에 책'이 몇 권 나오는지, 그리고 어떤 내용이 반복되고 어떤 내용이 바뀌는지 살펴보면서 책을 보면 흥미롭다. 마치 토마스와 함께 여행을 다녀온 기분이 들기도 하고, 토마스의 추억을 살펴보는 느낌이 들기도 한다. 


엄마, 아빠, 아이 세 가족이 손을 잡고 가는 뒷모습이 예뻐 보였다. 가족이 함께 하는 시간은 어떤 공간에서 하든지 행복한 순간이고, 토마스가 혼자서 산책을 하고 돌아오면 엄마, 아빠가 토마스에게 '토마스, 어디 갔었어?'라고 말하며 토마스를 기다리고 있는 따뜻한 모습이 보였다. 나도 아이에게 그런 존재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마지막 예쁜 풍경과 함께하는 토마스 가족의 모습을 보며 책을 덮었다.


나도 우리 가족의 '책 속에 책 속에 책'을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추억을 책 속에 담아보고 싶었다. 함께 하는 시간은 달라지고, 공간은 같기도 하고 달라지기도 한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주는 계절감과 시간에 따라 변화되는 우리의 모습이 있다. 그리고 산으로 바다로 그리고 들로, 아이와 함께 보내는 공간은 매년 같아지기도 하고 달라지기도 한다. 우리의 시간을 책 속에 담아서 '책 속에 책 속에 책'을 펼쳐들고 행복한 추억을 마음에 담아두며, 그 힘으로 삶을 살아가는 아이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을 마음에 품고 그림책을 덮어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고 본인의 주관적 견해에 의해 작성하였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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