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책 속에 책이 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다. 책을 고르고 읽어보다 보니 '책' 속에 '다른 책'의 이야기가 들어있었고, 비슷한 맥락의 이야기들이 이 책, 저 책 담겨 있기도 했다. 우리의 삶의 이야기가 책에 담겨 있기에 책 속에 책이 있을거라는 생각을 했다.
이 그림책을 처음 알게 되었을 때,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책 속에 책'이 있다는 생각을 한 적이 있어서 그랬는지 그림책 속 책에는 어떤 이야기가 담겨 있을지 궁금해졌다.
책 표지에는 겨울 옷차림을 한 아이가 책을 보고 있는데, 풍경에는 모래사장의 파라솔, 우주에 있는 행성, 구름, 산, 나무, 바다 등 함께 같은 시공간에 있기 어려운 배경이 어울려 있다. 그러나 이질감이 느껴지지는 않는다.
책을 펼치니 엄마, 아빠, 아이가 차를 타고 어딘가로 가고 있다. '참 아름다운 날이에요!'라는 글과 함께 예쁜 풍경이 펼쳐진다. 아이의 이름은 '토마스', 토마스는 엄마, 아빠와 시간을 보내다가 혼자 시간을 보내기도 하는데 토마스가 보는 풍경에는 다양한 사람들의 모습이 보인다. 다양한 옷차림, 다양한 연령, 다양한 머리 모양의 사람들이 등장해서 사람들의 모습을 살펴보는 재미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