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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 꼬마 대장님 - 영화 '보스베이비' 원작 그림책 ㅣ 웅진 세계그림책 155
말라 프레이지 글.그림, 조은수 옮김 / 웅진주니어 / 2016년 11월
평점 :
현실적인 그림책이 왔다. 엄마 아빠라면 누구나 공감 100%인 읽으면 웃음이 나는데 마냥 웃고 넘길 수 없는 그런 그림책이다.
오기 전부터 기대를 많이 했었던 우리집 꼬마대장님 책은 오자마자 역시나 우리 혀니가 접수해서 어떤 책인지 훑어 보고 있다.
그냥 아주 맘에 드나보다. 나도 대장님 캐릭터가 정말 마음에 들고 그림이 재미있었는데 아이도 대장님 캐릭터가 좋은지 책표지의 대장님 캐릭터를 가리키며 좋아한다.
이 책이 정말 재미있는지 자꾸 몇 번을 반복하며 읽어달라고 한다. 옆에서 듣고 있던 남편도 혀니 이야기라며 완전 똑같다며 웃는다.
책의 내용은 어린 대장님이 집에 와서 거실 한복판에 사무실을 차리고 엄마 아빠에게 이거해라 저거해라 막무가내로 일을 시키고 한밤중 가리지 않고 일을 시킨다.
또 대장님은 특별 대우를 받고 있고 엄마와 아빠는 일에 지쳐 더 이상 대장님의 지시를 따를 수 없다.
그러나 대장님은 이때까지와는 다른 방법으로 엄마 아빠에게 일을 시키는데 그건 바로 옹알이를 시작하는 것.

아이를 키운다는 게 회사다니는 것보다 힘들고 때론 지치고 피곤해서 움직이기도 싫지만 또 아이라는 존재가 그 존재 자체만으로도 피곤함을 눈 녹이듯 녹여 버리는 것 같다.
이 책은 아이의 발달 단계를 따라가며 육아를 하고 있는 부모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고 조금이나마 지친 부모에게 용기와 힘을 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책을 다 읽고 나면 한번 씩~~ 웃으며 힐링을 할 수 있고 '나도 저렇지!!' 공감이 되면서 우리집 대장님인 혀니를 따뜻한 눈빛으로 쓱 바라보며 윙크를 날리게 되는 책이다. 이런 값진 경험을 할 수 있게 세상에 태어나줘서 너무나 고마운 우리집 대장님.
웅진주니어 책은 이상하게 아이가 너무 좋아하는 것 같다. 안아줘랑 나도나도도 그렇고 이번 책까지 우리 혀니가 너무 좋아해서 책을 읽어 줄 때 즐겁다.
특히 요즘 말귀가 밝아진 혀니는 자기 이야기인 줄 아는지 자꾸 빵빵 터진다. 책내용이 정말 재미있는지 아니면 대장님의 모습이 자신을 닮아서인지 자꾸자꾸 웃는 혀니.
혀니야 너 엄마 머리 꼭대기에 있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