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하지않은 독특한책

카스테라
박민규 지음 / 문학동네 / 2005년 6월

'카스테라'  이 책을 처음 읽었을때 '와~독특하네' 를 연발하면서도 어딘가에서 읽은듯한 분위기인데..하는 느낌을 지울수가 없었다.

비단 나만의 느낌인지 모르겠지만 이책은 어딘가 하루키풍의 일본소설풍의 분위기가 난다. 음식을 편식하듯 나라는 사람은 문학이라는 장르를 접할때는 특정 작가 --특히 하루키나 기타등등의 일본소설류--를 주로 즐겨읽는 편식쟁이인지라 그런 느낌을 처음부터 끝까지 떨쳐낼수가 없었다.

어쨌든 한국문학에서는 접하기힘든 분위기의 특이하지않은 독특한 느낌의 책이다. 그 느낌이 책의 중간부분부터 조금은 비슷비슷한 느낌으로 끝까지 연장된다고 할지라도 읽는 순간순간마다 마치 내 머릿속에서 한편의 영화가 돌아가듯 선명한 영상으로 표현되는 결코 지루하지 않은 소설이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재미있다.

특히 수록된 카스테라를 읽고 나서는 정말 카스테라가 불현듯 먹고 싶어졌다.

일석삼조^*^

내츄럴 명상태교 -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태교음악
Various Artists 연주 / MFK(뮤직팩토리코리아) / 2003년 8월

무엇보다 일단 듣기에 편안하고 기분좋은 음악들이 조금씩 다른 느낌으로 3장이나 들어있어서 좋은것 같아요.

특히 태교음악은 클래식이 많은데 이 음반에는 클래식뿐만 아니라 자연의 소리와 음악을 접목시킨 음반도 들어있어서 임신한 엄마와 뱃속의 애기가 같이 듣기에 더욱 좋은것 같네요.(저는 임산부는 아니지만..^^) 단지 음향의 크기가 조금은 고르지 못한것 같긴하지만요.  어쨌든 그날 그날 날씨나 기분에 따라서 번갈아가면서 듣기에도 좋고 가격대비 내용과 질이 좋은것 같아요.

마음의 고요와 평화를**

Indian Road - The Best Of Native American Flute Music Vol.1
Various Artists 연주 / 알레스2뮤직 / 2002년 12월

요가지도를 하면서 명상음악들이 필요하기에 여기저기 추천을 받다가 알게된 음악입니다.  처음에는 인디언음악이라해서 흔히 영화에서 보던 '오~~오오~ ^^'하는 그런 음악이면 어떻하지..하구 틀어보았죠. 근데 마치 산과 초원에서 은은하게 울리는듯한 마음이 평온해지는 정말 좋은 음악이였습니다.

특히 요가시간에 이 음악을 틀어드리면 많은 분들이 마음이 툭~트히는것 같아 너무 좋다고들 하세요. 따로 구입을 부탁하시는 분들도 계셨구요.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를 받거나 일상이 답답해서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날 이 음악을 틀어놓고 편안하게 누워서 온몸의 긴장을 푼채 들어보면 어느새 바람부는 언덕위에 있는듯 몸과 마음이 편안해지는데 도움이 될것 같아요.  구입을 망설이시는 분들은 절대 후회하지 않으실것같네요.

참고로하기 좋아요^^

4주 요가단식 - 다이어트 & 치유
송방호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5년 8월

사실 일반인이 정상적인 사회생활을 하면서 단식을 한다는 것은 어렵다.   이 책은 시간이나 기회가 되어서 단식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참고로 삼을 수 있으되  오히려 단식보다는 요가에 대해, 특히 요가 자세와 그 효과등에 대해서 좀더 자세히 알고자 하는 분들에게 더욱 적합한 책인것 같다.  또 요가 초보에서부터 전문가까지 두루 어렵지 않게 접할수 있게 되어있다.

동작과 설명이 다소 반복되는점이 없지는 않지만 요가 지도자로 활동하고 있는 나의 입장에서 볼때도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많이 수록되어있다.  일례로 요가수업중 늘 마무리는 모관운동을 시키는데 다들 그 동작이 왜, 얼마나 좋은지를 모르고 하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이러이러해서 좋아요~라고 말씀드리면 같은 동작이라도 그 다음부터는 좀더 알고 또 정성을 들여 하시고는 한다.

그렇듯 요가에 관심이 있거나 혹은 현재 수업을 받고있거나 또 지도하고 있는분들 모두가 이 책을 한번씩 접한다면 요가에 대한 전반적인 이해와 폭이 커질것 같다.  무엇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요가도 모르고 무작정 따라하는것 보다는 알고 제대로 수행을 하면 더욱더 많은 효과를 얻을수 있기 때문이다. 

여담이지만 사실 기회가 되면 이책을 참고로 단식을 한번 해볼까도 생각중이다. 단식은 함부로 했다가는 오히려 몸을 망치지만 제대로만 한다면 그야말로 환골탈퇴하는 것을 익히 보아왔다.  꼭 단식을 하지않더라도 또 요가라는 수행방법이 아니더라도 (걷기는 요가만큼이나 건강에 좋다~) 평소에 소식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한가지씩의 운동을 찾아서 모두들 건강한 삶을 누리길 바라는 마음이다. 

영화보다 나아요~

형사
원작 방학기, 이명세.이해경 시나리오, 김호경 각색 / 생각의나무 / 2005년 9월

솔직히 <형사>가 책보다는 영화로 대중매체에 먼저 알려진게 사실이다. 나또한 영화관에 영화가 걸린 바로그날 조조로 영화를 보고 나온뒤 들린 서점에서 책으로 나온걸 비로서 알았다. 영화에 대해서 많은 사람들의 찬반이 엇갈린 주장들이 많은데 확실히 영상면에서는 멋진 영화였으되,  스토리면에서 자꾸만 '어? 어?'라는말이 나오게끔 하는 조금은 뭔가 허전한감이 존재하는 영화였다.

만약 영화를 봤는데 나와같은 느낌을 받은 사람들이 있다면 필히 책을 같이 볼것을 권한다. 슬픈눈과 남순의 좀더 솔직한 마음과  대감과 슬픈눈의 인연, 특히 끝부분이 아리송한 분일수록 책을 다 읽고나면  뭔가 잃어버렸던 퍼즐조각들이 다 짜맞춰진 느낌을 받을 것같다. 

아님 굳이 영화를 보지않더라도 책 중간중간에 스틸사진들이 들어있기때문에 마치 한편의 영화를 보는듯 술술 넘기면서 재미있게 볼수 있을 것 같고,  내용도 지루하지않고 마치 막걸리처럼 걸죽하게 씌여진맛이 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