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루코와 루이
이노우에 아레노 지음, 윤은혜 옮김 / 필름(Feelm)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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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소설을 읽고 가장 먼저 든 생각은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 이다. 우리가 보통 일흔 살이라는 나이를 봤을 때, 매우 연로한 나이로 인식하며 젊은이들보다 훨씬 활력이 떨어지고 인생의 새로운 도전을 할 정도의 활동성을 기대하기도 어렵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이것들은 모두 편견이고 자기중심적인 의견에 불과하다.

현재 한국의 법적 정년퇴직 나이는 만 60세이다. 나에게 70세라는 나이는 국가 혹은 정년퇴직한 회사에서 연금을 받고, 여유가 된다면 실버타운에서 생활하고, 그렇지 않다면 조용하고 안락한 곳에서 그동안의 삶을 정리하고 나머지의 여생을 보내는 시기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분명 그 나이라면 다른 도전을 하기에는 너무 늦었다고 여기고 있었다. 그러나 데루코와 루이가 일탈을 통해 인생에서의 새로운 가치를 찾아가기 위한 여행을 하는 것에서 내가 너무 오만한 생각을 했다는 것을 깨달았다.

삶의 즐거움을 누리는 것은 젊은 자들의 특권이 아니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정말 나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진정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었다. 만약 현재 삶에 아무런 즐거움도 못느끼고 답답하고 앞이 막막하다면, 데루코와 루이의 일탈을 통해 잊고 있었던 삶의 즐거움을 찾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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