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포칼립스의 요새 2
쿠라이시 유우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3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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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포칼립스의 요새 アポカリプスの砦 1권~2권, 쿠라이시 유우 蔵石ユウ 원작, 이나베 카즈 イナベカズ 그림, 2011~, 서울문화사 (2013~)

평점: 3.5/5

월간소년라이벌에 연재중인 좀비만화. 좀비라는 소재는 그 자체로 자극적이고 흥미롭다. 하지만 그런 면 때문인지 좀처럼 다양한 이야기를 만나기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이 작품 <아포칼립스의 요새>도 그런듯 했다. 교정시설에 억울하게 누명을 쓰고 들어온 주인공과 주변인물들, 원인을 알 수 없는 감염자(좀비)들의 출현, 그리고 빠른 증식, 비감염자들의 고립과 이권다툼. 뻔하디 뻔한 장르물로 전개되고 있었다. 하지만 좀비들의 보스(?)와 사족보행을 하는 좀비, 좀비들이 모여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이는 장면같이 몇 가지 장치를 더하자 새로운 활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여기에 과감한 장면설계와 이를 받치는 부지런한 작화는 작품을 더욱 역동적으로 만들어가고 있다. 아직은 서두에 불과한 이야기라 속단하기는 이르지만, 호기심이 생긴다. 다만 조금 더 장수하고 싶다면 캐릭터들이 중심을 잡아야 하지 않을까하는 일말의 걱정도 있다.(신촌피망과토마토만화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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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두근?! 1
카와시타 미즈키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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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두근 ?!> 1권, 카와시타 미즈키, 2009, 학산문화사 (2014)

평점: 3.0/5

<딸기 100%>의 작가 카와시타 미즈키의 장기가 고스란히 녹아든 작품이다. 소년만화지에 연재된 만큼 소년(?)들의 말못할 욕망을 적절히 감싸안으며 줄다리기를 하는데, 능숙한 누님(작가기 여성)의 실력을 엿볼 수 있다. 서비스 컷의 빈도가 많으면서 뎃생이 탄탄해 더욱 효과가 크다. 단, 혼자 지내게 된 중학생 주인공과 갑자기 나타난 고등학생 누나의 동거가 시작되고, 주변인물들과의 몇 가지 오해와 호기심이 교차하면서 벌어지는 사건들은 예측범위를 벗어나지 못한다. 주인공 코우타는 역시나 쑥맥이고, 보호자가 된 누나 나츠키는 예상대로 적당한(?) 수위의 성희롱을 일삼는다. 여기에 변수는 학교내 아이돌인 카나데의 역할인데 이마저 고리타분하다. 결국 3권으로 막을 내린 작품의 첫 권은 눈요기 외에는 기대할 것이 없다. 작가의 최고작 <딸기 100%>를 기대했겠지만, <첫사랑 한정>에서 보여준 구성의 매력도 건져내지 못했다. 지나치게 공식화된 루틴이 아쉽다.(신촌피망과토마토만화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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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쿠! 1
타니가와 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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쵸쿠! ちょく!, 타니가와 니코 谷川ニコ, 2009, 대원씨아이 (2014)

평점: 2.0/5

뒤늦게 이 작품의 한국어판이 나오게 된 것은 작가의 <내가 인기없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너희들 탓이야!>(이하 내인기)의 선전 덕분인 듯하다. <쵸쿠!>를 보고난 소감은 열에 여덟 아홉 불평일 것이다. 툭하면 코피를 흘리고, 귀여운 것에만 감정이 생기는 여주인공과 무기력한 남주인공의 연애도 아닌 연애담. 만나는 곳은 화장실이고, 가장 자주 사용되는 단어는 '똥'이다. 비주류감성을 극대화한 전략은 분명 대다수에게 먹히는 것은 아니다. 그럼에도 작가의 근작 <내인기>를 보면 마이너 감성과 주류 코드사이의 좁은 탈주로를 찾아가는 역량이 돋보였다. <쵸쿠!>는 어떠한 실험이자 도전 같아 보인다. 의미를 담기보다는 전위에 힘쓴다. 그것을 자연스레 수용하는 일본의 출판만화시장은 부럽지만, 부작용도 만만치 않다.(신촌피망과토마토만화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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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멘션 더블유 Dimension W 1
이와하라 유지 지음 / 학산문화사(만화) / 201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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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멘션 W ディメンションW 1권, 이와하라 유지 岩原 裕二, 2012, 학산문화사 (2014)

평점: 3.5/5

짧고 굵은 작품들을 주로 그려온 이와하라 유지의 신작 <디멘션 W>는 근미래를 배경으로 한다. 만화의 제목은 제4의 차원을 의미하는데, 이 새로운 차원을 발견하면서 인류는 지구 어디서든 '코일'이라는 것만 있으면 무한한 동력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합법적인 코일보다 강한 출력의 불법 코일이 문제가 되는데, 이를 회수하는 것이 주인공의 직업이다. 간단히 말하면 현상금 사냥꾼의 스토리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인간보다 인간미 넘치는 소녀 로봇이 파트너로 등장하고 다양한 조력자와 인물 관계가 조금씩 드러난다. 이와하라 유지 특유의 손 맛이 느껴지는 화풍은 이미 안정된 지 오래고, 특유의 질감이 무척 강해서 매력적이다. 여기에 마치 영화의 줌-인, 줌-아웃 같은 장면 연출이나 풍성한 구도는 만화 속의 세계를 좀 더 쉽게 체험하도록 도와준다. 만화의 첫 권은 아주 재미있다고 말하긴 힘들지만, 작품 속의 세계를 설득하는 것에는 무리가 없다. 앞으로 어떠한 악역이 등장하고, 얼마나 참신한 아이디어로 싸우는가에 따라 만화의 성패가 갈라질 듯하다. 분명히 지켜볼 만한 작품이다.(신촌피망과토마토만화카페)

*일본판은 표지의 녹색 부분이 야광이라는데, 국내정발은 역시나 그렇지 않다. 혹시나해서 불끄고 확인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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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인기 없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너희들 탓이야! 2
타니가와 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4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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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인기 없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너희들 탓이야! 1권, 2권 私がモテないのはどう考えてもお前らが悪い!, 타니가와 니코 谷川ニコ, 2012, 대원씨아이

평점: 4.0/5

신조어 중에 '모솔녀(모태솔로녀)'라는 단어가 있다. 태어나서 한 번도 남자를 사귀어 본 적이 없는 여자를 부정적으로 일컫는 말이다. 만화 <내가 인기 없는 건 아무리 생각해도 너희들 탓이야!>(이하 내인생!)는 이런 모솔녀 토모코를 주인공으로 내세워 희화화한 작품이다. 토모코가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것으로 만화는 시작하는데, 혼자서만 생각하고, 상상하는 등의 사고방식 때문에 누군가와 대화조차 하지 못하는 일상을 아주 재미있게 그렸다. 인간의 소외를 이토록 흥미롭게 다룬 작품이 있었던가. 하지만 <내인생!>의 진짜 재미는 이 사연들에 대해 상당 부분 공감하기 때문일 것이다. 누구나 혼자만의 착각을 하거나 속으로만 대사를 꾹 삼킨 경험이 있지 않은가. 우습지만 웃을 수 없는 그런 사연이 이어지는데, 온라인의 혹자는 지나치게 현실적이라는 평가까지 했다. 사회의 일부분이 되는 것에는 용기가 반드시 필요하며, 행동이 이를 따라야 한다고 <내인생!>은 주장하고 있다. 작가 타니가와 니코의 데뷔작 <쵸쿠!>가 지나치게 마이너 코드였다면, 차기작인 이 작품은 분명히 메이저 코드다.(신촌피망과토마토만화카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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