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죄수 리쿠 10
세구치 시노부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14년 3월
평점 :
품절
죄수리쿠 囚人リク 10권, 세구치 시노부 瀬口 忍, 2013, 대원씨아이 (2014)
평점: 3.5/5
<남자훈련소>의 캐릭터를 줄이고, 배경을 교도소로 바꾸면 대략 이런 만화가 나올까. '우정'과 '의리'를 섞어 뼈대를 세우고, '근성'으로 살갗을 더하면 바로 <죄수리쿠>가 된다. 아마도 근미래. 운석이 떨어진 후 격리되어 슬럼가가 된 도쿄에서 누명을 쓰고, '극락도 특급교도소'에 수용된 주인공 리쿠는 오로지 탈옥만이 누명을 벗을 기회라고 생각한다. 이후의 이야기는 뻔하다. 탈옥할 수 없는 곳에서 가능성을 찾고, 동료를 만나고, 좌절하고, 딛고 일어서는 과정이 한치 예상을 벗어나지 않는다. 그런데 <죄수리쿠>의 동력은 이야기보다는 캐릭터들이 지닌 에너지에서 나온다. 아무리 난관이 닥쳐도 이빨을 꽉 깨물고 견뎌내는 리쿠와 동료들의 모습은 터무니없이 과장되었지만, 억지로 하루하루를 견뎌내는 우리에게 강한 투지를 심어준다. 이렇게라도 견뎌내야 해피엔딩이 기다리고 있다는 막연한 믿음. 그것이 <죄수리쿠>를 돋보이게 하는 대목이고, 동시에 만화가 독자에게 힘을 주는 방식이다.(신촌피망과토마토만화카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