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 한 자루로 시작하는 별나라의 어반 스케치 - 드로잉부터 수채화까지 한 권으로 끝내는 기초 입문
고은정(별나라) 지음 / 제이펍 / 2026년 4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북유럽과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펜 한자루로 시작하는 별나라의 어반 스케치는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만을 위한 전문 교재라기보다, “나도 한번 그려보고 싶다라는 마음을 가진 초보자에게 아주 친절하게 다가오는 드로잉 입문서다. 제목처럼 거창한 장비보다 펜 한 자루로 시작할 수 있다는 점이 부담을 크게 낮춰준다. 그림을 배우고 싶어도 재료부터 어렵고 막막해서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이 많은데, 이 책은 그런 두려움을 줄여주며 일단 그려보는 경험자체를 중요하게 만든다. 읽다 보면 기술을 배우는 느낌보다, 일상의 풍경을 바라보는 눈을 천천히 길러가는 과정처럼 느껴졌다.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설명이 매우 구체적이고 단계적이라는 점이다. 단순히 완성작만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선 긋기와 해칭, 도형과 원근법 같은 기초부터 차근차근 설명한다. 특히 자연물, 거리 요소, 사물, 인물처럼 주제를 세분화해 실제로 자주 마주치는 대상들을 연습하게 만든 구성이 좋았다. 나무나 구름, 전등, 머그잔, 버스 정류장 같은 익숙한 사물들을 하나씩 따라 그리다 보면 그림은 특별한 재능이 아니라 관찰의 연습이구나라는 생각이 들게 만든다. 복잡한 풍경도 작은 요소들의 조합으로 이해하게 도와준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또한 책은 단순히 형태를 따라 그리는 데 그치지 않고, 어반 스케치 특유의 분위기와 감성을 만드는 방법도 알려준다. 네거티브 스페이스 드로잉, 원포인트 컬러링, 스크랩 형식 구성 같은 팁들은 그림에 개성을 더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완벽한 묘사보다 순간의 분위기와 생활감을 담아내는 방식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카페 풍경이나 일본 골목집, 제주 집 같은 실전 클래스 예시들을 보다 보면 여행지에서 직접 스케치북을 꺼내 그리고 싶다는 마음이 자연스럽게 생긴다.

수채화 파트 역시 초보자 입장에서 접근하기 좋았다. Wet on Wet, Wet on Dry 같은 기본 기법부터 하늘이나 나무, 건물 채색법까지 부담 없이 설명해주기 때문에 색을 입히는 과정이 두렵지 않게 느껴진다. 특히 잘 그려야 한다는 압박보다, 일단 선 하나를 긋고 색을 얹으며 그림과 친해지는 과정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좋았다. 그래서 미술을 오래 쉬었거나, 그림에 자신이 없는 사람도 비교적 편하게 접근할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펜 한자루로 시작하는 별나라의 어반 스케치는 단순한 그림 교본을 넘어, 일상을 천천히 바라보게 만드는 책이다. 평소에는 무심히 지나쳤던 골목 풍경이나 카페 소품, 길 위의 사람들을 자세히 관찰하게 되고, 그 순간들을 손으로 기록하는 즐거움을 알려준다. 무엇보다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다는 분위기가 책 전체에 흐른다는 점이 좋았다. 그림 실력을 빠르게 늘리는 것보다, 꾸준히 그리고 관찰하는 즐거움을 배우고 싶은 사람에게 잘 어울리는 책이었다.

 

#북유럽 #펜한자루로시작하는별나라의어반스케치 #고은정 #별나라 #제이펍 #BOOKULOVE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