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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리듬 - 질병과 피로의 근원, 내 몸속 미세 시차를 바로잡는
아넬루스 오퍼르하위젠.마레이케 호르데인 지음, 정신재 옮김 / 푸른숲 / 2025년 10월
평점 :
북유럽과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미세한 시간의 흐름이 만드는 큰 변화
‘하루 리듬’은 우리 몸 속에 내재된 시간, 즉 생체 리듬(circadian rhythm)과 일상의 생활 리듬을 조화롭게 되돌림으로써 질병과 피로의 원인을 근본에서 다루려는 시도이다. 저자는 피로, 불면, 스트레스, 만성 피로 등 우리가 흔히 겪는 몸의 불균형이 단지 겉으로 보이는 증상이 아니라, 몸 속 시계가 흐트러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따라서 단지 증상을 가리는 처방이 아니라, ‘리듬을 되찾는 생활 구조 재설계’에 집중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한다.
책은 이론과 함께 매우 실용적인 제안들을 담고 있다. 수면과 기상 시간의 규칙성, 빛과 어둠의 노출, 식사 시간과 영양 섭취의 타이밍, 가벼운 움직임과 휴식의 균형, 심리적 스트레스 관리 등이 몸과 마음의 리듬을 되살리는 핵심 요소로 제시된다. 이를 통해 자주 느끼는 피로와 무기력, 우울감, 집중력 저하 등이 단순한 ‘피곤함’이 아니라 ‘몸의 시간 흐름의 어긋남’이라는 새로운 관점으로 재해석된다.
무엇보다 인상적인 점은, 이 책이 단순히 몸을 위한 처방전이 아니라 삶의 구조 전체를 돌아보게 한다는 것이다. 반복되던 무리한 생활, 불규칙한 습관, 스트레스 중심의 일과 — 이 모든 것이 사실은 몸과 마음의 자연스러운 리듬을 파괴하는 요소였음을 조용히 지적한다. 그리고 그것을 복구하기 위한 현실적이고 지속 가능한 습관들을 제시함으로써, 독자가 스스로 삶의 리듬을 되찾도록 이끈다.
‘하루 리듬’은 누군가의 극적인 건강 변화담이나 과장된 치유 얘기가 아니라, 매일 반복되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스스로를 돌보고 재정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주는 책이다. 피로와 무기력으로 자주 흔들리는 현대인, 특히 교사처럼 바쁜 일정 속에서 몸과 마음의 균형을 유지해야 하는 이들에게 이 책은 매우 유의미한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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