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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중독 - 그들은 왜 지배할수록 괴물이 되는가
카르스텐 셰르물리 지음, 곽지원 옮김 / 미래의창 / 2026년 4월
평점 :
북유럽과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권력 중독’은 권력이라는 추상적이면서도 강력한 개념을 심리학적·사회과학적 관점에서 분석하고, 이를 개인과 조직, 사회 차원에서 어떻게 다루어야 하는지를 체계적으로 제시하는 책이다. 특히 저자는 사회심리학과 실제 조직 컨설팅 경험을 바탕으로 이론과 현실을 균형 있게 연결하며 설명한다.
책은 크게 두 부분으로 나뉜다. 1부에서는 권력의 본질과 작동 방식에 대해 탐구한다. 권력이란 무엇인지에 대한 정의에서 출발해, 처벌·보상·정당성·전문성·카리스마 등 다양한 형태의 권력 유형을 설명하며, 인간이 왜 권력에 끌리는지 그 근원을 분석한다. 특히 흥미로운 부분은 권력과 중독의 관계를 다루는 ‘권력의 생리학’이다. 권력이 단순한 사회적 지위가 아니라 인간의 뇌와 행동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소라는 점을 과학적 연구를 통해 설득력 있게 보여준다.
또한 권력이 개인의 인식과 행동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에 대한 분석도 인상적이다. 권력을 가진 사람은 타인을 대상화하고 공감 능력이 감소하며, 억제력이 약화되는 경향이 있다는 점을 다양한 실험과 사례를 통해 설명한다. 이는 권력이 단순히 외부적 영향력이 아니라, 개인의 내면까지 변화시키는 힘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2부에서는 이러한 분석을 바탕으로 실제 적용 가능한 해결 방안을 제시한다. 개인 차원에서는 자기 성찰과 비판적 환경 유지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권력을 타인을 억압하는 수단이 아니라 ‘임파워먼트’로 전환해야 한다고 제안한다. 조직 차원에서는 권력 구조를 재설계하고, 특정 개인에게 집중된 권력을 분산시키는 시스템 구축의 필요성을 강조한다. 특히 ‘권력을 내려놓는 문화’라는 개념은 기존의 권력 중심 조직문화에 대한 중요한 대안으로 제시된다.
이 책의 강점은 추상적인 개념을 구체적인 사례와 연구로 풀어낸다는 점이다. 다양한 실험과 이론이 단순한 지식 전달을 넘어, 독자가 실제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형태로 정리되어 있다. 다만 일부 내용은 학문적 배경이 부족한 독자에게는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으나, 전반적으로는 대중서로서 충분한 가독성을 유지하고 있다.
결론적으로 ‘권력 중독’은 권력을 단순히 부정하거나 경계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것을 어떻게 건강하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는 책이다. 특히 조직 내 리더십이나 인간관계에서 권력의 영향을 고민하는 독자에게 실질적인 통찰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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