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으로 외우는 한국어 1800
이연 지음 / 북플레이트 / 202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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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과 출판사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읽고 개인적으로 작성한 내용입니다.

 

외국어를 배울 때 가장 막막한 순간은 단어는 외웠는데 말이 안 나올 때다. ‘그림으로 외우는 한국어 1800’은 바로 그 지점을 해결하려는 한국어 단어장이다. 단순 암기가 아니라, 그림과 발음, 예문을 한 세트로 묶어 바로 떠올려 말할 수 있게설계했다는 점이 이 책의 핵심이다. 그동안 외국어를 학습하기 위해 볼 수 있었던 단어장이 한국어를 배우기 위해 공부하는 외국인들을 위한 단어장이라고 볼 수 있다.

이 책은 한국으로 유학 온 외국인 학생, 해외 한국어 전공자, 한국에 거주하며 한국어를 배우는 외국인 학습자를 위해 기획되어 있다. 그래서 구성부터 실용적이다. 병원, 은행, 관공서, 교통, 쇼핑처럼 실제 생활에서 당장 써야 할 1,800개 핵심 어휘를 중심으로 정리했다. 관광용 표현이 아니라, ‘살아가는 한국어에 초점을 맞췄다는 인상을 받는다.

가장 큰 장점은 그림이다. 단어 옆에 배치된 직관적인 일러스트 덕분에 번역에 의존하지 않아도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신체, 음식, 장소, 직업 같은 명사는 물론이고, 행동과 태도, 감정과 상태처럼 추상적인 개념도 시각화해 기억에 오래 남도록 돕는다. 그림으로 먼저 이해하고, 발음 표기를 통해 소리로 확인하고, 예문으로 실제 문장 속에서 다시 만나게 되는 구조다. 자연스럽게 입으로 나오는 어휘가 된다.

목차 구성도 학습 흐름에 맞게 잘 짜여 있다. 국가, 사람과 관계처럼 기본적인 범주에서 시작해 고유어 수와 한자어 수를 구분해 정리한다. 날짜, 시간대, 순서 같은 개념어는 초급 학습자가 가장 많이 헷갈리는 부분인데, 이를 따로 묶어 반복 연습하도록 한 점이 세심하다. 이후 신체와 건강, 업무와 경제활동, 장소, 직업 등 생활 밀착 어휘로 확장된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감정과 상태’, ‘행동과 태도파트다. 언어 실력이 어느 정도 올라가려면 단순 명사보다 이런 표현이 중요해진다. 기쁘다, 피곤하다, 걱정하다 같은 단어를 예문과 함께 익히면 일상 대화가 훨씬 자연스러워진다. 단어에서 멈추지 않고 대화로 이어지도록 설계했다는 책 소개의 말이 실감이 난다.

각 장 뒤에는 연습문제가 배치되어 있다. 단순히 뜻을 묻는 문제가 아니라, 그림을 보고 단어를 쓰거나 문장을 완성하는 방식이라 반복 학습 효과가 크다. 초급 학습자도 부담 없이 풀 수 있으면서, 복습까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또 하나의 장점은 범위의 폭이다. 음식과 식사, 교통과 방향, 집과 생활뿐 아니라 전통문화, 종교, 자연과 재해, 색깔과 도형까지 다룬다. 단어 1,800개라는 숫자가 단순히 많기만 한 것이 아니라, 실제 생활과 문화 이해까지 연결된다는 점에서 의미 있다.

그림으로 외우는 한국어 1800’은 시험 대비용 단어장이 아니다. 한국어로 살아가고 싶은 사람을 위한 생활형 어휘 교재다. 단어를 외우는 대상이 아니라 사용하는 도구로 바꾸고 싶다면, 이 책은 꽤 든든한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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