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꿀벌이 없어지면 딸기를 못 먹는다고? ㅣ 과학과 친해지는 책 12
김황 지음, 최현정 그림 / 창비 / 2012년 10월
평점 :
벌이 인간에게 주는 선물이 이렇게 큰 줄 몰랐습니다. 어려서 엄마가 주신 꿀이 어찌나 맛있던지...더 먹고 싶어도 엄마는 꿀병을 꼭꼭 닫으면서 배가 찰 만큼은 주시지 않았어요. 그리고 꿀은 감기에 걸렸을 때나 아니면 몸이 안 좋을 때 꺼내주시던 귀한 음식이었지요. 지금은 너무 흔해서 마트에 가도 있고 인터넷 쇼핑으로도 얼마든지 살 수 있어서 더이상 귀한 음식은 아니라는 생각을 했는데...역시 아니었네요. 꿀벌이 하는 일은 단순히 꿀만 만드는 것이 아니었어요. 생태계에서 벌들이 하는 역할이 정말 크더군요.
벌의 역사, 벌이 우리에게 준 이로운 점들, 벌이 없어지면 우리 환경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토종벌과 서양벌의 차이점, 도대체 왜 꿀벌이 사라지고 있는 것인지에 대해서 새롭게 배울 수 있었어요. 토종꿀이 앞으로 우리에게 희망을 줄 거라는 이야기를 읽고 기분이 좋았어요. 점점 줄어드는 꿀벌, 더이상 안심하고 꿀벌에 대한 걱정을 잊을 수 없다는 이야기를 잘 새겨두어야 할 것 같아요.
![](http://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12/1220/pimg_713248176808875.jpg)
토종 벌꿀은 가격도 비싸고 구하기도 어려워요. 있다고 해도 진짜인지 믿고 구입하기 까다롭구요. 귀한 토종꿀이 우리에게 희망을 준다는 믿음이 이루어졌으면 좋겠어요. 단지 여왕벌과 결혼을 하기 위해 태어나서 살아가는 수벌의 인생을 참 안타까웠어요. 죽음을 맞이하는 순간도...그렇구요. 나름대로 생명에게는 살아가는 이유가 있는가 봅니다. 작은 의미라도 우습게 여기지 말고 그것이 하는 일과 소중한 가치를 인정해야 할 것 같아요.
꿀벌이 살아갈 수 없는 환경에서는 인간도 마음놓고 살 수 없다고 하네요. 꿀벌이 사라지고 있는 현상을 단순하게 여기지 말고 심각하게 받아들여야겠어요. 왜 그런지부터 짚어보고 그것을 극복할 수 있는 방법도 꼭 찾아내야 할 것 같아요. 더 중요한 건 우리가 뭘 해야 하는지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보고 실천하는 것이지요. 생명이 존재한다는 것은 정말 귀한 일이지요. 작은 생명도 소중하게 여기고 그것과 우리 인간의 삶이 연관되어 있다는 것을 말해주는 재미있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