잃어버린 동생을 찾아서 비룡소의 그림동화 217
모리스 샌닥 지음, 김경미 옮김 / 비룡소 / 2011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괴물들이 사는 나라>를 읽어보지 않은 아이들은 이 책을 보면서 고개를 갸우뚱 할지도 몰라요. 꿈속 이야기같기도 하고 진짜 현실에서 일어난 일인지 궁금해지지요. 아이다의 아빠는 바다로 일을 하러 떠나셨어요. 멀리 보이는 배가 조금 쓸쓸해 보였답니다. 엄마와 동생과 강아지만 남은 집은 썰렁했지요. 정원 한쪽 구석에서 시커먼 뭔가가 보여요. 뭘까? 그다지 기분 좋아 보이지 않아요. 두 마리인지 아니면 두 사람인지 어두컴컴한 외투를 뒤집어 쓰고 있어서 얼굴도 잘 안 보여요.

 

아이다의 집에 비치고 있는 그늘이 조금 걱정되네요. 무슨 일이 벌어질까...어쩌지...두근두근..

결국 일이 벌어져요. 귀여운 동생이 사라져요. 누가 데려갔는지는 알고 있어요. 아이다의 집 주변을 어슬렁 거렸던 시커먼 존재들이지요. 고블린이라고 하네요. 괴물같기도 하고 징그러운 유령같기도 했는데 이쁜 동생을 데려가다니 그것도 결혼을 하려고 데려갔다고 하네요. 매일 동생이 옆에 있을 때는 소중한 것을 깨닫지 못했는데 막상 동생이 사라지고 나니 아이다의 눈에는 보이는 것이 없었어요. 고민할 것도 없이 당장 동생을 찾으로 갔지요. 고블린들은 동생을 어디로 데려간 것일까요...

 

 

 

고블린들이 살고 있는 곳을 아이다가 찾을 수 있을지 걱정이 되었답니다. 막상 그곳을 알게 되었을때도 마찬가지로 불안했구요. 고블린의 존재는 의외였어요. 괴물인 줄 알았는데 아니었어요. 정말 의외였답니다. 고블린들 사이에서 동생을 찾은 아이다는 무척 고민했을 겁니다. 어떻게 동생을 빼낼까 두근두근 두려웠을지도 모르겠네요. 현명하고 지혜로운 아이다는 특별한 방법을 써요. 우리가 상상하는 것과 조금 다르게 말입니다. 아이다가 다시 동생을 찾을 수 있을까요...

 

아이가 없어지는 것은 상상만 해도 피가 거꾸로 솟는 듯하지요. 상상하고 싶지도 않구요. 그래도 아주 가끔 뉴스를 통해서 무시무시한 소식을 듣게 되지요. 남의 아이를 함부로 데려가는 사람은 정말 나쁜 사람입니다. 천벌을 받고도 시원치 않은 사람들이지요. 갑자기 아이가 사라지면 어쩌나 마음이 불안해졌다가 씩씩하고 똑똑한 아이다를 보면서 다시 괜찮아졌어요. 상상력이 풍부한 내용과 아름다운 그림이 돋보이는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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