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 초등 수학 교과서와 함께 떠나는 수학 여행 2 - 덧셈과 뺄셈 확장학습(1), 도형과 측정의 기본원리 배우기 (1학년 2학기) 개정수학교육과정에 대비하는 스토리텔링 수학 2
헬레비 뿌트꼬넨 지음, 살미넨 따루 옮김, 강미선 감수 / 담푸스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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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 아이가 제일 어려워하는 수학 분야가 길이와 무게에 관한 것이에요. 평소에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가르쳐야 했는데, 학습지로 먼저 배워서 그런지 머릿속에서만 맴돌 뿐, 실제 적용하기 정말 어려워 합니다. 자를 사용하고 자의 눈금을 읽는 걸 요즘 공부하고 있는데, 잘 할 때도 있지만, 하기 싫어해서 속상할 때도 많습니다.

 

초등학교 1학년인 저희 아이는 학교 들어오기 직전에 1부터 20까지도 겨우 외울 수 있었어요. 다른 친구들하고 비교하면서 너무 걱정되고 답답해서 아이에게 야단도 치고 빨리 빨리 하라고 재촉도 해봤어요. 그런데 수학공부를 하면서 아이를 닥달하는 건 제일 나쁜 방법인 것 같아요. 못하는 아이가 더 못하게 되고, 심지어는 수학을 싫어하게 되더라구요. 1학기에는 학교 진도를 못 따라갈까봐 아이하고 조바심 내면서 집에서 공부도 하고 억지로 학습지도 풀면서 진도를 나가려고 했는데 안되겠다 싶어서 여름방학부터는 수학 학습지를 그만 두고 천천히 교과서를 보면서 아이랑 공부했어요. 학교 진도에 맞게 천천히 조금씩 예습만 하고, 주로 복습 위주로 공부를 했더니 아이가 수학을 덜 싫어하게 되더라구요.

 

 

 

친한 친구는 나눗셈을 배운다면서 자랑하는데, 정말 속상하고 답답했어요. 아이가 미운 적도 있구요. <핀란드 수학여행 2>에는 1부터 100까지 외우는 과정이 나와요. 솔직히 60만 넘어가면 속도가 느려지고 가끔 틀리기도 하는 저희 아이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었어요. 그림이 많고 색깔이 밝아서 그런지 아이가 책에 대한 거부감을 느끼지 않더라구요. 학습지라는 생각보다는  유치원 다닐 때 풀어봤던 놀이수학책처럼 느껴지나 봅니다. 하기 싫어하는 모습도 안 보이고....첫 느낌은 아이에게 즐거움을 주는 수학책이었습니다.

 

저희 아이는 10이 넘어가는 숫자의 뺄셈에 약해요. 두 자릿수 빼기 한 자릿수 문제를 풀어보면 100점 맞기 어렵더라구요. 이 책에 나오는 문제들은 싫증내지 않으면서 풀더라구요. 학습지보다는 문제 수가 훨씬 적고, 그림도 많이 나오고 놀이나 게임하듯이 풀 수 있어서 그런 것 같아요. 저희 아이처럼 초등학교 1학년 진도에 나오는 수학을 재미있게 배우고 싶어하는 아이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입니다.

 

 

 

평면도형과 입체도형에 대한 기초를 배우기에도 좋아요. 특히 입체도형은 아이가 이해하기 쉽지 않은 부분인데, 아이가 읽어보면서 호기심을 갖게 되더군요. 앞으로 학교에서 비슷한 내용이 나와도 아이가 싫어하지 않고 재미있는 부분으로 여겼으면 좋겠어요. 수학은 기초가 튼튼해야 한다고 하지요. 기초수학을 잘 풀고 잘 익히는 것도 중요하지만, 수학을 좋아하고 재미있어하는 마음도 중요한 것 같아요. 아이에게 수학이 즐겁게 공부할 수 있는 과목이라는 것을 가르쳐주려면 학습지부터 시작하는 건 절대 추천하고 싶지 않아요. 아이도 지치고,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엄마도 속상하답니다. 이 책은 놀이처럼 게임하듯이 재미있게 풀어볼 수 있는 책이라서 부담없이 읽어볼 수 있어서  저희 아이 또래 친구들과 함께 읽어보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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