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에 읽는 세계사 1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 1 - 인류의 등장부터 중세까지 ㅣ 초등학생을 위한 만화 하룻밤 시리즈 2
이여신 글, 양창규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1년 7월

역사는 정말 어려워요. 특히 세계사는 나오는 이름도 복잡하고 내용도 산만해서 집중이 잘 안되구요. 저희 아이는 우리나라 역사만으로도 머리가 아프고 힘든데 다른 나라 역사, 세계역사를 배워야 한다는 것에 늘 스트레스를 받아요. 저도 학교 다닐 때 세계사가 너무 어려웠어요. 시험도 두려웠구요. 정말 다행인게 선택과목이라서 피할 수 있었답니다.  그런 세계사가 평생 필요없을 줄 알았는데 아이랑 공부하다보면 제가 세계사 공부를 게을리 한 것이 너무 후회됩니다. 그래서 세계사를 쉽게 배울 수 있는 책에 관심이 가구요.

 

<하룻밤에 읽는 세계사>는 만화책입니다. 아이들이 아무리 어려운 내용이라도 만화책이면 우선 거부감을 덜 가져요. 저희 아이도 만화라는 것에 호기심이 급증가해서 얼른 읽기 시작했답니다. 만화책이 과연 복잡하고 어려운 세계사를 어느정도 담고 있을지 아이에게 도움이 될지 의심반 기대반 하면서 읽어봤어요. 그런데 이 책은 정말 깔끔하네요. 흐름이 분명하고 내용을 간결하게 정리해서 어렵게 다가오지 않았어요.
 

 
 

우리가 살고 있는 세계가 시작된 시점에서 고대문명, 그리고 아시아의 주역이 되는 중국과 서구세계의 르네상스 바람까지 담고 있는데 재미있게 읽었어요. 주입식으로 뭔가를 가르치고 있다는 느낌보다는 구수하고 소탈하게 이야기를 펼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각장에 나오는 인물들이 흥미롭게 그려져 있어요. 당시의 특징을 놓치지 않고 잘 잡아내고 있구요. 저희 아이는 4개의 고대문명을 가장 재미있게 읽었어요. 강을 중심으로 하나의 문명이 생겨나는 과정이 흥미진진하게 나와요. 문화와 역사, 그리고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진솔하게 펼쳐지구요.

 

각장의 마지막 부분에는 더 알고 싶은 부분에 대한 보충정보가 나와요. 구체적인 정보와 자료들이 나와서 지식의 세상을 넓혀주네요. 그리고 따로 연표가 있는데 이거 너무 맘에 들어요. 한국사와 세계사를 비교해서 실은 것인데 아이방 벽에 붙여놓고 두고두고 들여다봐도 좋을 것 같아요. 서구의 변화 다음에 나오는 세계사가 궁금해집니다. 2권에 나오는 근대사와 현대사도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