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룻밤에 읽는 세계사 2 - 산업 혁명부터 현대까지 초등학생을 위한 만화 하룻밤 시리즈 2
이여신 글, 양창규 그림 / 주니어RHK(주니어랜덤) / 2011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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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과 사진이 많이 들어간 역사책은 지루함을 덜 주지요. 글만 잔뜩 실려있는 역사책은 가슴을 답답하게 만들고 끝까지 읽게 되지도 않아요. 그래서 역사를 두려워하는 아이들에게는 사진이나 그림같은 자료의 양이 얼마나 되는지가 책을 선택하는 기준이 되지요. 그런데 지루해 보이는 역사책이 만화로 되어 있으면 상황이 달라져요. 아무리 역사책이라도 만화가 나오면 무조건 펼쳐본답니다. 저희 아이도 역사를 무척 싫어하고 어려워하는데 만화로 된 책이라고 하니까 방으로 들고 들어가서 계속 페이지를 넘기더라구요.

    



역사 시험도 잘 못보고 외우는 것도 싫어하는 아이가 역사관련 책을 오랫동안 들고 있는 모습을 보면 얼마나 기분이 좋아지는지 몰라요. 간식도 가져다 주게되고 재미있냐고 자꾸 물어보게 되더군요. 비록 사흘이상 걸리기는 했지만 끝까지 읽었구요. 노력하지 않아도 이야기에 빠져서 자연스럽게 역사의 흐름을 배울 수 있는 시간이었어요. 산업혁명은 시험에도 자주 등장하는 중요한 내용이지요. 영국과 프랑스에서 시작된 산업혁명이 유럽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왔는지, 저는 오래전에 배웠지만 아직도 어렴풋하게 떠오르네요. 유럽의 각 나라에서 순차적으로 이루어진 산업혁명에 관한 내용이 어렵지 않게 나와 있어요. 이야기만 읽고 만화를 봤을 뿐인데 중요한 산업혁명이 익숙해진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현대사도 재미있게 읽었어요. 히틀러에 대한 이야기 공산주의에 대한 내용, 그리고 공산주의가 무너지는 과정처럼 신문에서 봤던 생생한 이야기도 나오더군요. 독일이 통일이 되는 모습을 보면서 찡한 마음도 생겼구요. 역사는 엄청난 변화를 늘 지니고 있지만, 우리의 생활이기도 하지요. 각 시대별로 어울리는 인물들이 나와서 생동감 넘치는 모습으로 당시 이야기를 해줘요. 중간중간 코믹한 대사도 나오구요. 억지로 외우는 역사보다는 아이들 스스로 책을 펼치고 궁금해하는 역사책이라 너무 너무 반갑네요. 전체적인 흐름을 파악하기에 딱 좋은 책이었어요. 좀 더 알고 싶은 부분, 부족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은 또 찾아보면 될 것 같아요. 역사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해주는 멋진 책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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