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시아에 살아요 - 세계 똑똑똑 사회 그림책 29
조지욱 글, 김무연 그림 / 웅진주니어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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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유럽이나 미국에 사는 사람들이 대단해 보였던 적이 있습니다. 그리고 아시아 출신 사람들에 대한 생각이 삐딱했구요. 나도 아시아 사람인데, 왜 가까운 이웃은 아시아 사람들을 무시했는지 지금 생각해 보면 이해가 안 되지만, 정말 그랬던 적이 있었어요. 일본이나 중국은 우리나라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지요. 비행기를 타면 1 - 2 시간이면 충분히 갈 수 있는 거리니 얼마든지 친하게 잘 지낼 수 있을 거라 여겨집니다. 하지만 실제 각 나라 사람들의 생각은 그다지 긍정적이지 못한 듯해요. 서로 역사 속에서 감정의 골이 깊게 새겨져 있고, 의견이 맞지 않아서 싸우는 경우도 있구요. 남의 땅을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기도 하고, 우리의 역사를 자기네 것으로 가져가려고도 하니, 아무리 좋게 생각하려고 해도 불쑥 원망과 미움이 생기곤 하지요.

 

요즘엔 동남아시아에서 온 사람들을 길에서 종종 보게 됩니다. 까만 피부가 조금 낯설기도 하지만 TV 를 통해서 자주 접해보았기에 거부감은 없어요. 여전히 안 좋은 눈빛으로 바라보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그것은 우리가 극복해야 할 문제인 것 같아요. 우리가 아시아를 자랑스럽게 여기지 않으면 다른 대륙 사람들은 어떻게 우리를 보게 될까요. 스스로 당당해 보이지 않는 사람은 누구에게도 존중받을 수 없다는 말이 떠올라요.
 

 

 
 

내가 사는 땅, 대륙인 아시아에 관해서 친절하게 알려주는 그림책입니다. 아기자기한 그림이 등장해서 기분좋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잘 알고 있다고 믿고 있었는데, 여전히 아시아 국가에 관해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어요. 심지어 일본이나 중국처럼 너무 잘 안다고 자신했던 나라에 대해서도 새롭게 알게 된 점들이 많습니다. 지도가 나오고, 나라의 문화에 대한 설명도 있어요.

 

아시아에는 40여 개의 나라가 있다고 하네요. 일본과 중국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있는데, 하물며 다른 아시아 국가들에 대한 정보는 너무 부족하지요. 그림책을 통해서 아시아 각 나라의 특징과 분위기를 배울 수 있었어요. 너무 복잡하고 내용이 방대하면 읽기에 부담스러운데 아이들과 같은 눈높이에서 아시아에 대한 정보를 접하기에 딱 좋은 그림책이었어요. 아시아에도 정말 자랑할 것이 많더군요. 유럽의 고풍스러운 나라나 미국 못지 않은 역사와 자랑거리를 갖고 있는 아시아에 대해 뿌듯함을 느껴볼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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