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화가 마리아 메리안 - 곤충의 변태 과정을 처음으로 알아낸 여성 과학 예술가 담푸스 지식 그림책 4
마르가리타 앵글 지음, 줄리 패치키스 그림, 엄혜숙 옮김 / 담푸스 / 201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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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레나 나비가 어디에서 오는지 아이들에게 물어봤어요.당연히 알에서 나와서 크면서 모습이 바뀐다고 하네요. 우리가 알고 있는 당연한 진실이 중세시대에는 전혀 다른 의미로 받아들여졌다고 합니다. 개구리나 나비, 그리고 벌레들이 진흙탕에서 저절로 생겼다고 믿었다고 하네요. 그리고 좋지 않은 이미지를 지닌 불길한 존재로 여겨졌구요.마리아 메리안은 누구나 믿고 있던 사실에 대해 정면으로 도전합니다. 어린 나이에 어떤 용기를 갖고 있었는지 상상을 해봅니다.

 

당연히 어른들이 말하는 것이 세상의 진실인 양 받아들여야 할 열 세살의 나이에 남들이 도전하지 않은 진실을 밝히는 일을 시작하는 마리아 메리안이 대단해 보여요. 사람들이 사실이라고 말하는 것에  의문을 품고 실험을 시작합니다. 곤충을 키우면서 애벌레가 성충이 되는 과정을 찾아냅니다. 정말 기특하고 대단해요. 곤충을 악마라고 표현했던 당시 사람들에게 마리아 메리안의 행동이 얼마나 엉뚱하고 기이했을지 짐작이 되네요. 궁금한 것을 못참고 자신이 믿고 있는 것에 대한 자신감을 갖고 일을 추진하는 모습을 우리 아이들도 배웠으면 좋겠습니다.

    

 

 

동화처럼 시작하는 그림책을 읽으면서 중세 사람들에 대한 신비감이 생기기 시작했어요. 어쩌면 곤충들을 악마로 표현하고 진흙탕에서 자연발생하는 존재로 알았을까? 점점 호기심이 더해집니다. 마리아 메리안이 그것의 진실을 밝혀주는 모습을 보면서 뿌듯했구요. 악마의 존재라고 생각했던 것들을 집으로 가져와 하루 하루 변해가는 모습을 살펴본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정말 용감한 소녀입니다. 한편의 잔잔한 동화처럼 다가오지만 우리에게 많은 진실을 알려주는 책입니다.

 

중세 사람들의 생각과 사는 분위기, 그리고 과학적인 수준도 짐작할 수 있었구요. 마리아 메리안이라는 용기 있는 소녀의 진심에 대해서도 전달받을 수 있었어요. 곤충이 변태하는 과정이 당연하게 여겨지는 현재에 읽다보면 시간이 흐르면서 얼마나 많은 것들이 변해왔는지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되구요.수많은 과학자들의 용기와 노력이 있었기 때문에 지금 우리의 과학수준이 높아졌을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저희 아이는 여름방학에 나비를 잡아서 키워보고 싶다고 하네요. 알을 낳게 되면 꼭 번데기가 되고 애벌레가 되는 모습도 지켜보고 싶다고 하구요. 아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예쁜 과학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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