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명품책

한 권으로 보는 그림 명화 백과 ㅣ 한 권으로 보는 그림 백과
정상영 지음, 이병용 그림, 류재만 감수 / 진선아이 / 2010년 7월

두툼한 책이 자꾸 눈길이 가게 만드네요. 그림의 역사를 담은 한 권의 명품책처럼 여겨집니다. 그림과 화가에 대해 말하고 있는 수많은 아이들 책 중에서  가장 튼실한 내용을 담고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우선 그림의 역사를 짚어볼 수 있게 순서대로 서술되어 있구요. 미술사조에 대한 전반적인 정보도 접할 수 있어요. 그리고 각각의 시대에 활동했던 화가와 그림에 대해 나와 있구요.  무엇보다 20세기 현대미술에 대해서 새롭게 알게 되어 색다른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희 아이는 그림 그리는 걸 정말 좋아해요. 다른 사람이 그려놓은 걸 보는 건 더 좋아한답니다. 친구들이 그린 것도 좋아하고 유명한 화가들의 그림에도 관심이 많아요. 가끔 미술관에 가보면 그림 아래쪽에 그림과 화가와 시대적 배경에 대해 설명해 놓은 걸 읽어보곤 합니다. 잘 알려진 화가와 그림은 익숙하기에 친근한 느낌이 들지만 대부분의 그림과 설명은 낯설고 어려워요. 아마 기초지식이 부족해서 그런 것 같네요.  

 
미술사에 대해서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합니다. 미술 이론에 대한 책, 미술의 역사와 화가에 대한 책, 그림만 충실하게 감상할 수 있는 책 등등..아이와 읽어보고 싶은 책이 참 많아요. < 한 권으로 보는 그림 명화 백과>는 이런 제 마음을 모두 충족시켜 줍니다. 제목대로 백과사전처럼 내용도 그림도 큼지막하고 알차요. 읽어보기에 어려우면 아이도 힘들어 할 텐데 설명이 그다지 난해하지 않아요. 차분하게 관심있는 부분부터 찾아서 읽다보면 미술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을 접해볼 수 있겠어요. 그리고 열심히 읽다보면 미술에 대한 흐름 또한 파악할 수 있을 거라 믿어요. 저희 아이도 한참을 들여다보면서 책에 푹 빠졌답니다. 이미 알고 있던 화가들을 먼저 찾아다니면서 그들이 어느 시대에 활동했고, 어떤 분위기의 환경에서 그림을 그렸는지 알고 싶어했어요.  

 

 
처음 들어보는 화가와 그림이 더 많았지만, 시간을 두고 조금씩 친해진다면 그림에 대한 자신감이 생길 듯합니다. 화가가 왜 이런 그림을 그렸을까? 라는 물음을 갖고 그림에 다가가면 훨씬 흥미롭고 재미있게 그림을 접할 수 있어요. 그냥 좋다 어둡다 답답하다 멋있다 ...이런 느낌만으로 그림을 판단하고 받아들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좀 더 깊이있게 그림에 대한 정보를 얻고 더 많은 그림을 접할 수 있다면 아이의 그림 사랑도 꾸준히 이어지지 않을까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