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닌 마음으로
아무것도 아닌일들을 하는것이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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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머니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파낸 이탄을 어느 날인가에 다시 살려내서 
뒤집어 놓기로 했다. 
이탄 속에 데이지꽃이 가득하다는 걸 알았기 때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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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왔다. 따뜻하고 힘찬 빗줄기. 
섬은 이중으로 축복을받았다.

할머니는 평생 검소하게 살아야 했고, 그래서 낭비를 할기회가 오면 쉽게 빠져들었다. 
할머니는 습지와 물통과 바위틈새가 물로 차고 넘치는 광경을 보았다. 그리고 바람을 쏘이려고 밖에 내놓은 매트리스와 저절로 설거지가 되고 있는 그릇들을 바라보았다. 
행복해서 한숨이 나왔고, 정신이라고는없는 채로 주전자를 손에 들고 커피잔에 물을 채워 데이지꽃에 부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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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을 지키는 일은 중요하다.
하지만 너무 지키다가 도망갈 데가 없어지기도 한다.

오셀로와도 비슷하지 않을까.
비행기에서 했던 오셀로 게임. 
상대의 공격이 무서워서수비에만 치중하다가는 
외려 자신의 돌에 가로막혀 옴짝달싹 못하게 된다. 
그러면 좀처럼 만회하기가 힘들다.

지킨다는 건 뭘까.

누군가를 싫어하거나 미워하고 싶지 않다는 
회피와 비슷할까. 
길을 걸으며 그런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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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커피와 시나몬 롤을 먹으며
거리를 오가는 사람들을 멍하니 바라본다.

그러면서 생각한다.
시간이라든가
인생이라든가
나 자신을

마스다 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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