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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아홉 스물하나 2
제나 지음, 요한 그림 / 발해 / 2011년 7월
평점 :
품절
이 책, 아니 정확히는 이 웹툰이라고 해야겠죠?
여튼 이 작품을 알게된건 한창 로맨스물에 꽂혀 있던 스무살때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당시 제목이 너무 진부해서 그냥 지나쳤다가 그로부터 4년 지난 후 단행본을 모으는 취미를 갖고 나서야 이 작품에 흥미를 갖게 됐죠.
그래서 최근에 구매를 해봤는데.. 이 작품에 대한 리뷰를 3가지로 쪼개서 해보자면...
첫째로, 이 작품에서 보여주는 사랑은 귀엽습니다.
여느 로맨스물을 생각하면 주인공이 학생이더라도 사랑만은 제 나이 보다 성숙하게 표현하려는 모습이 보이지만, 여기서는 딱 그나이에 맞는 귀여운 사랑을 보여줍니다. 어찌보면 처음 제가 작품을 지나쳤던 이유처럼 다소 진부해보이지만, 한편으로는 그게 정말 현실적이어서 마치 사랑 앞에서 간지럼 타듯 어쩔 줄 모르는 사랑에 미숙한 아이들이 내 앞에 있는것 같은 흐뭇함을 느끼게 되더군요.
둘째로 이 웹툰은 은근한 돌직구를 날립니다.
고양이를 돌보는 주인공 두사람에겐 크고 작은 수난들이 일게 되는데, 자신이 애써 치운 거리를 어지럽히는 길냥이를 매우 싫어하는 한 아줌마는 고양이를 챙겨주는 주인공들에게 이해가 안된다며 비난을 합니다. 하지만 정작 자신도 거리를 가꿀때 주위 사람들로부터 왜 사서 고생을 하느냐며 비난을 들었었죠. 그당시 그말이 몹시 듣기 싫었는데 나중에 돌아보니 자신이 듣기 싫어했던 그 말을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이처럼 우리 또한 나 자신이 당하면 싫어할 말이나 행동을 다른 사람에게 나도 모르는 사이에 하게 될 때가 있습니다. 어쩌면 이 에피소드는 그런 우리의 모습을 순수한 느낌의 그림체를 통해 날카롭게 비판하는 작가의 외침이 아닌가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세번째!
이 작품은 가볍고, 간단합니다.
이건 정말 뜻 그대로 이 작품이 이해하기 쉬운 내용을 가졌고, 무엇보다 쉬는 시간에 간단히, 그리고 가벼운 마음으로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는 뜻 입니다. 그림체 또한 너무 선이 굵거나, 채색이 무겁지도 않은 밝고 산뜻한 느낌이라 다가가기 쉽습니다. 다시말해 그림체에 경계심이 없다! 이런거죠.
그리고 마지막 꽃말인 포인세티아...
오직 이 단행본 에서만 볼 수 있는 에피소드는 이 작품의 엔딩을 더욱 화사하게 만들어주는 마법같은 감칠맛을 가졌습니다.
언젠가 책꽂이에서 꺼내 간단한 다과와 함께 다시 한번 즐기고 싶은 따뜻한 작품이라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