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래스 호텔 스토리콜렉터 101
에밀리 세인트존 맨델 지음, 김미정 옮김 / 북로드 / 2022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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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스월(네이버 스릴러 카페)에서 처음 이 책의 제목을 봤을때 느꼈던건 유리로 만들어진 호텔은 사생활 보호가 전혀 안되고 한번 조금만 흠집이 나도 붕괴되지 않을까? 하는 우스개소리 같은 생각이었다. 그리고 어떤 내용일까 궁금해서 기대 서평을 남겼고, 운 좋게 당첨되어 북로드로부터 책을 받았다.

일단 작가는 이 소설을 다큐멘터리라고 말을 했다. 그리고 거기에 걸맞게 인물들의 묘사가 상세하고 어떤 인물이 주체가 되는 경우가 드물다. 이해하기 쉽게 말해주자면.. 인간극장 같은 다큐멘터리를 보면 분명 주체가 되는 인물은 정해져 있지만 카메라는 주체가 되는 인물만 비추는 것이 아닌 전혀 다른 인물을 비추기도 한다. 다큐멘터리라는건 그런 것이다. 주제를 촬영하는 것이지 어떤 인간만 촬영하는게 아니다.

이 소설은 사상 최대 최악의 폰지 사기에서 영감을 딴 작품인데, 그 금융 사기라는 커다란 범죄가 가져온 비극을 모든 인물들을 통해 보여준다. 그들의 비극은 하나씩 떼어놓고 보면 다른것 같지만.. 결국 하나의 재앙에서 터진 일이다. 마치 시장 경제와도 같다. 1차 산업이 몰락하면 2차 산업도 몰락하고, 3차 산업도 몰락한다. 모든것은 인과 관계가 존재하고, 이 책은 그 인과 관계를 잔인할 정도로 확실하게 보여준다.

다만...
미국 소설이 원래 그런지는 모르나 상당히 읽기가 어렵다. 주체가 갑자기 바뀌고,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루다보니 앞서 나온 인물의 이야기를 까먹고 다시 책장을 반대로 넘기기도 한다. 하지만 어떤 책이던 길을 잃지 않는다면 재미있을 것이다. 이 책 또한 재미를 보장할 수 있다. 다만.. 어렵다. 독자인 나는 머릿속으로 진짜 다큐멘터리라 생각을 하고 배우들을 캐스팅해서 카메라로 찍듯이 읽어나갔다. 이 책도.. 그렇게 읽어나가면 더 좋지 않을까?

끝으로 이 책을 읽으려는 독자들에게 한가지만 말하겠다.

난 이책의 진짜 교훈은...
제 3자의 입장에서 보는 사기라는 범죄의 교묘함과, 어째서 그것에 사람들이 걸려 넘어지는가에 대한 것이 진짜 교훈이라 생각한다. 스릴러를 기대했다면 조금은 김이 샐 수 있다. 하지만 책장을 덮고나면 인간의 욕심이 살인마보다 더 무섭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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