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을 빼앗긴 세계 - 거대 테크 기업들은 어떻게 우리의 생각을 조종하는가
프랭클린 포어 지음, 박상현.이승연 옮김 / 반비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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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뉴욕타임스, 엘에이타임스~ 올해의 주목할 만한 책  소개시켜 드리도록 할께요 ~♡

생각을 빼앗긴 세계는 책 겉표지의 그림에 나와 있는 미국의 거대 테크기업 구글, 페이스북, 아마존, 애플이 어떻게 우리의 생각을 빼앗아 가는지 개인의 프라이버시와 문화를 어떻게 파괴해가는지 구체적인 사례들을 저자 포어는 언론인, 저널리스트의 관점에서 날카롭게 지적하며, 거대 테크기업들에 맞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는 책입니다.

 

잠깐 샛길로 빠져 ~ 테크기업을 검색해보니 글로벌브랜드 평가* 컨설팅 업체인 '브랜드파이낸스'가 발표한 '2019년 세계 100대 테크기업' 1위부터 4위까지는 지난해와 동일한 아마존, 애플,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지난해 6위였던 페이스북은 삼성을 제치고 5위, 삼성이 6위, 7위부터 10위까지는 모두 중국 기업이 석권, 7위가 화훼이, 8위 중국 최대 모바일 메신저 위쳇, 9위는 위쳇의 모기업으로 중국의 종합 인터넷 회사하고 합니다.

생각을 빼앗긴 세계 저자 프랭클린 포어는 언론인의 커리어를 마이크로소프트에서 시작해, 1914년 발간된 미국의 여론잡지 뉴리퍼블릭 의 에디터를 역임, 2012년 뉴리퍼블릭을 새로 인수한 크리스 휴스와 편집장으로 함께 일했으며, 하버드 재학 중 마크 저커버그의 룸메이트였고 페이스북의 공동설립자 크리스휴스는 케케묵은 잡지에 밀레니얼 세대의 승인과 늘어난 예산, 그리고 페이스북 내부자만이 알 수 있는 소셜미디어정보를 가져다주었다고 합니다.

다른 챕터 보다 1부에서 세 번째 이야기~우리와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페이스북이 벌이는 자유의지와의 전쟁 이야기가 매우 흥미로웠었는데 마크 저커버그의 하버드 대학시절 이야기부터 해커 정신을 기업의 모토로 삼고 있는 페이스북의 숨겨진 많은 이야기들이 보다 디테일하고 생동감 있게 와닿았던 이유가 바로 페이스북 공동창업자 크리스 휴스와 2년간 뉴플릭에서 함께 일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

 

​조앤이 기억한고 싶은 책 속 내용.

 

서문

 

페이스북과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같은 테크 기업들은 모두 우리의 "개인 비서"가 되려고 경쟁하고 있다. 테크업계의 독점 기업들은 인류를 자신들이 바라는 그림대로 바꿔놓으려는 의지가 과거의 어떤 기업 집단들보다 강하다. 테크 기업들이 만들어낸 결과물에 우린 너무나 편안해졌지만 테크 기업들은 우리의 '사색가능성'을 파괴하고 있다. 이 책은 테크 기업들을 움직이는 사고방식, 그리고 그런 사고방식을 거부해야 할 당위성에 관한 책이다.

1부 생각을 독점하는 기업들​

 

1장 실리콘밸리 문화의 기원

 

개인용 컴퓨터(PC)는 혁신을 막는 하나의 기업(마이크로소프트)이 지배했고, 웹사이트(아마존)가 모든 상거래의 출발점이 되었고, 하나의 서비스(페이스북)만이 20억에 가까운 사람들을 한곳에 모았다.

 

실리콘밸리에서 가장 존경받은 인물 중 하나인 마크앤드리슨 독점을 선호하는 경향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사실 대형 테크놀로지 시장은 승자독식의 시장이다. 테크놀로지 업계에서는 장기적으로 하나의 기업, 즉 1등 기업만이 살아남는다고 생각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게 핵심이다. 실리콘밸리에서는 모든 것이 하나이고, 언제나 그래왔다.

 

 

2장 구글이 바라보는 역사

 

 

구글의 공동 창업자이자 구 CEO인 래리 페이지는 자신이 아직 학계에 있다고 생각하고 싶어 한다. 사실 구글은 박사 논문 주제로 시작되었고, 검색엔진 아이디어는 좋은 논문을 알아보려는 시도에서 출발했다. 교수의 아들인 페이지는 학자들이 자기 논문을 질을 어떻게 평가하는지 알고 있었다, 다른 논문에 인용된 횟수를 확인하는 것이다. 그는 웹이 그런 학자들과 비슷하게 작동한다는 사실에서 큰 힌트를 얻어 알고리즘으로 구현했고, 알고리즘에 자신의 이름을 넣어 '페이지랭크'라고 불렀다.

페이지는 연구를 중시해 구글은 지난 한 해에만 거의 1250만 달러(약 140억원)을 R&D에 투자했을 만큼 연구에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

래리 페이지는 겸손하면서도 거창한 문장을 만들어내는 재주가 있다."우리는 실현 가능한 것의 1퍼센트 수준에 와 있습니다. 변화가 빨라지기는 했지만, 우리가 가진 기회에 비하면 우리는 천천히 느리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들은 "일반 인공지능"이나 "강한 AI"를 가진 컴퓨터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삼는다.

구글은 사업 영역의 경계선이 끊임없이 확장되고 있다. 구글이 언젠가 100만 명 이상의 직원을 고용하겠다는 계획이 실현되면 구글은 현재 규모의 20배가 된다. 단순히 경쟁자가 없는 산업을 지배하겠다는 정도가 아니라, 훨씬 더 거대한 것을 지배하겠다는 야심이며 구글이 가진 가치와 종교적 신념을 전 세계에 강요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내는 말이다.

 

 

3장 페이스북이 벌이는 자유의지와의 전쟁

 

 

 

페이스북은 참여하는 매체고 사용자가 권한을 갖는다. 다양한 글을 읽고, 스스로 생각하고, 자기만의 의견을 형성하는 일이 허용되지만 페이스북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건강한 광장이 아니라, 철저히 관리되는 상명하달식 시스템이며 정보를 분류하는 복잡한 규칙과 절차다. 그리고 이 규칙은 페이스북이라는 기업이 궁극적으로 기업의 이익을 얻기 위해 고안한 것이다. 페이스북은 사용자를 끊임없이 감시하고, 평가하며, 행동 실험에 쓰는 실험용 쥐처럼 사용한다. 사용자를 위해 좋은 방향을 제시한다고 하지만, 결국 사용자가 중독되는 방향이기도 하다. 페이스북의 위선은 마크 저커버그의 짧지만 역사적인 경험에서 잘 드러난다. 책 속에는 고등학교 시절 '저크페이더'라는 별명으로 해킹을 하던 저커버거가 하버드 대학 2학년 시절 하버드내 다양한 기숙사의 서버 컴퓨터를 털어서 사진을 훔쳐내어 만든 '페이스매쉬'사이트 이야기 외 저커버거 관련이야기들을 소개하며, 해커 문화를 페이스북만큼 철저하게 도입한 기업도 없었다고 이야기를 한다.

한 인터뷰에서 저커버거는 "해커는 빠르게 프로토타입을 만들어보고 어떤 것이 작동하는지 확이하는 컴퓨터 과학자들"이라며, "우리 에네지니어들에게도 권장하는 바"라고 했다. 해킹을 한다는 것은 훌륭한 직원이자 책임감 있는 페이스북 시민이라는 뜻이다. 급진적인 개인주의 용어를 기업이 가져다가 순응주의에 사용하는 대표적인 사례이다. 저커버그는 해커 정신을 기업의 모토로 뽑아냈다. "빠르게 움직이고 낡은 것을 파괴하라(Move Fast and Break Things)." 페이스북은 저커버그가 기숙사 방에서 장난삼아 시작했다가 탄생한 것이고, 레드볼을 마시고 잠이 안 오는 상태에서 만들어낸 작품이다. 하지만 기업이 성장하면서, 전 세계의 투자자들과 사용자들에게 페이스북이 그렇게 커지는 이유를 정당화해야 했다

저커버그는 "사람들을 더욱 개방적이 되도록 이끄는 일은 쉽지 않지만, 우리가 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가 목표를 이룰 거라 확신하는 데는 규모가 커지면서 페이스북이 엄청난 힘을 가지게 되었기 때문이다.

페이스북의 힘의 원천은 알고리즘이다. 알고리즘은 과학적인 방법을 거꾸로 뒤집었다,. 가설의 도움 없이도 데이터와 상관관계에서 패턴이 드러났다.

​페이스북은 사용자의 인종, 성적 취향, 연인/배우자와의 유무, 더 나아가 마약을 사용하고 있는지 까지를 단지 그들이 누른 '좋아요'만으로 짐작해낼 수 있다. 정보가 가짜든, 권위 있는 취재이든 음모론자들의 생각이든, 페이스북에는 그다지 중요하지 않은 듯하다. 대중은 자신들이 원하는 것, 마땅히 얻을 만한 것들을 얻는다.

페이스북의 알고리즘은 자유의지를 무너뜨리고, 인간에게서 선택의 부담을 없애주고, 그들을 올바른 방향으로 밀고 가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생명이 없는 물건을 만들던 엔지니어링이 그 근원에서 벗어나 보다 완벽한 사회를 설계하기 시작한 후로, 그 같은 엔니어적 사고는 늘 위험한 존재였다. 그들이 설계하는 세상 속에서 우리는 그저 나사못 같은 부품에 불과하다.

 

 

 

4장 지식의 파괴자, 아마존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 이들 독점적인 테크 기업들은 인터넷상에서 탈 중심화되어 흩어져 있는 글과 이미지를 접근 가능하고 유용한 것으로 만들어서, 돈을 쓸어 담는다. 아마존은 쌓아둔 데이터를 활용해서 사람들이 원하는 바를 예측해서 다음 구매할 책을 추천하고, 지식의 세상을 헤쳐나갈 방향을 제시한다. 새롭게 등장한 지식 독점기업들의 핵심을 지식을 생산하는 것이 아니라, 지식을 거르고 정리해주는 데 있다. 대 테크 기업들은 지식의 가치를 허물어서 전통 미디어가 속수무책으로 테크 기업의 플랫폼에 의존할 수밖에 없도록 교묘한 술책을 펼쳤다.

애플이 만든 아이팟에 스티브 잡스는 마음만 먹으면 불법복제 음악을 저장하지 못하도록 설계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 하지 않았다. 잡스는 불법복제를 허용하는 기기를 만들면서, 동시에 디지털 불법복제를 비판했다. 아이팟을 만들어 낸 지 18개월 만에 잡스는 온라인 뮤직 스토어 아이튠즈를 선보였다. 사람들이 아이튠즈에서 음악을 사기 시작했고, 불법복제로 쇠약해진 음악 제작자들은 납작 엎드려 새롭게 등장한 애플을 구세주로 맞이했다. 애플은 시장이 무너지도록 도와준 후에, 그 잿더미 위에서 새로운 독점을 만들어냈다.

베이조스는 테크놀로지가 발전하면 가격이 계속 내려갈 거라는 암묵적인 주장을 펼쳐서, 책을 싼 가격에 팔기를 거부하는 출판계의 저항 세력을 탐욕스러운, 독자들의 적으로 보이게 만들었다, 사실은 책으로 벌어들이는 수익은 베이조스에게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독자들이(전자책 단말기 킨들 같은) 기기와 아마존 웹사이트에 중독되게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 삶에서 핵심 위치를 차지하고 여가와 소비의 중심이 되려는 것이다. 이 기업들은 목표에 점점 더 가까워지고 있다. 페이스북, 아마존, 구글은 이제 글과 책, 동영상의 주요 판매처가 되었다. 구글과 페이스북이 하는 일은 인류가 생산하는 모든 콘텐츠를 정리하는 작업이다.

2016년 미국 대통령 선거운동 중에 쏟아진 - 우파 세력이 날조한 음모론이 꾸준히 등장해서 도널드 트럼프의 당선을 도왔던 - 가짜 뉴스를 페이스북이 방조했다는 비판 여론이 일었을 때 마크 저커버그는 처음에 페이스북에는 잘못이 없다고 했다. 그는 "누구나 자기 생각을 말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다"라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리며 책임을 회피했다.

 

 

5장 거대한 게이트키퍼

 

 

중세 도시에서 게이트키퍼는 사람들을 성 안으로 들여보낼지 말지를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다. 신문에서는 편집자가 그런 역할을 한다.

베이조스는 자기 회사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본다. 누구나 자기 제품을 팔 수 있고 누구나 그걸 살 수 있는, 세상에서 가장 거대한 시장이라는 것이다. 아마존에는 변덕스럽게 판매자의 꿈을 짓밟는 게이트키퍼가 존재하지 않는다.

​과거의 게이트키퍼들이 항상 잘했다고 할 수 없지만, 적어도 세상에는 많은 게이트키퍼들이 존재했다. 다수의 게이트키퍼는 민주주의의 기반이 된다. 하지만 아마존이 생각하는 미래에는 오로지 하나의 문(게이트)만이 존재한다. 제프베이조스는 누구나 그 문으로 들어갈 수 있다고 하지만, 출판업계는 이미 한 기업의 변덕에 생존 여부가 달려 있다. 베이조스가 설령 선한 의도를 가진 독점기업가라고 해도 그것은 두려운 미래상이다.

 

 

 

 

6장 테크기업의 밀실 거래

 

 

 

테크 기업이 선호하는 후보가 있다는 것은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구글 회장 에릭 슈미트는 2012년 미국 대선 당시 버락오바마의 재선 운동에 뛰어들었다, 그가 뽑은 전문가들은 대량의 데이터를 분석해서 전에는 볼 수 없었던 수준의 정확도로 유권자들을 겨냥할 수 있었다. 테크 기업들이 선거 결과를 바꿀 수 있다는 사실은 굳이 최악의 시나리오를 가정해보지 않아도 알 수 있다. 검색엔진이 여론을 바꾸는 일은 어렵지 않다.

2부 생각을 빼앗긴 세계

 

7장 바이럴 전염병

 

 

현재 미디어 시대에 중요한 용어는 '트렌딩'이다.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현재 퍼져나가고 있는 중인 화제거리들의 목록을 트렌딩이라는 이름으로 제공한다... 어떤 이야기가 일단 주의를 끌게 되면 미디어는 맹목적으로 몰려들어 대중이 흥미를 잃을 때까지 클릭수를 쥐어짠다.

​데이터는 판도라의 상자이다. 기자들이 어떤 콘텐츠가 효과 있고 어떤 스토리가 트래픽을 가져오는지 알게 되고 나면, 그들은 그런 것들을 쫓는다, 이게 바로 시류에 편승한다는 것이며, 그런 시대의 정점에 바로 도널드 트럼프가 있다. 트럼프에 대한 이야기들은 신처럼 떠받들어지는 데이터를 만족시켰고, 매체의 수익으로 직결되는 트래픽을 만들어냈다. 처음에는 사자 세실 같았던 트럼프가 결국에는 미국의 대통령이 되었다.

7징은 저자가 마크저커버그의 룸메이트이면서, 페이스북의 공동창업자이면서 첫 홍보 책임자였던 <뉴리퍼블릭> 소유주 크리스 휴스와 2년 동안 일했던 이야기와 함께 쿨하고 혁신적인 기능을 장착해서 잡지를 인기 있게 만들어가고자 하는 휴스와의 의견 충돌로 인해 사직서를 내기까지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다.

 

 

 

8장 저자의 죽음

 

 

 

실리콘밸리가 저널리즘에 가하는 공격은 더 거대하게 진행되고 있는 프로그램의 일부이다. 실리콘밸리는 인간의 창의성을 전혀 다르게 생각한다. 조화롭게 일하는 집단이 고립된 개인보다 더 나은 아이디어를 생산한다는 협업의 미덕을 믿으며, 독창성이란 지나치게 과대평가되고 심지어는 해롭기까지 한 이상이라고 생각한다

글쓰기가 지난 수백 년을 거치면서 직업이 된 이유는 그 일이 전문 직업인의 자질을 요구하기 때문이다. 19세기 말 글쓰기가 전문적인 직업이 되면서, 글쓰기 문화는 그 가치를 더했다. 하지만 실리콘밸리는 되돌아갈 수 없는 과거에 연연하지 말라고 가르친다. 낭만적 작가정신은 죽었고, 영광스러운 미래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경제적인 관점에서 네트워크가 갖는 위험성은 독점이다. 경쟁 시장이 거대 기업의 지배하에 놓이게 된다는 것이다. 문화적인 관점에서 네트워크의 위험성은 순응이다. 사상의 경쟁 시장에서 경쟁이 줄어들고, 합의를 가장 중요시하게 된다는 것이다. 페이스북은 합의를 이루어 냈지만, 약속했던 종류의 합의가 아니었다. 페이스북 네트워크의 힘은 세상을 하나로 만드는 대신 사람들 사이를 갈라 놓았다.

3부 생각의 회복

 

9장 데이터의 수호천사

 

 

 

데이터는 우리의 행동을 기록한다. 우리가 무엇을 읽고, 무엇을 신청하고, 무엇을 사고, 누구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무엇을 검색하는지, 컴퓨터에 입력하려다가 지워버린 생각은 무엇인지 등. 데이터가 충분하다면, 상관관계를 살펴서 패턴을 찾아낼 수 있다.

테크 독점 기업들은 자신들이 모은 데이터를 가지고 실험을 반복해서 트렌드 예측 능력을 갖추고, 소비자를 더 잘 이해하고, 우수한 알고리즘을 만들어낼 수 있다.

"양의 피드백은 강자와 약자가 극단적으로 갈리는 결과를 낳는다." 이런 극단적 결과 중 하나가 데이터를 이용하는 독점 기업의 확산, 집중은 위험하다. 이들은 사용하자들을 일거수일투족 감시하고 마치 신처럼 시장을 내려다보며, 사용자들의 프라이버시를 파괴해서 제국을 건설했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부가 환경을 보호하듯이 개인정보를 보호하는 데이터 보호국이다. 환경과 개인정보는 둘 다 그냥 내버려 두면 시장에 의해 파괴된다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10장 가공되지 않은 생각

 

 

 

실리콘밸리의 독점에서 벗어나는 일은 가능하다. 소비자들들은 (문화적) 동질화에 반기를 들었고, 사라질 운명에 처했던 장인의 작업에 기꺼이 보수를 지불했다. 페이스북, 구글, 아마존의 손아귀에서 벗어날 수 잇다는 낙관적 전망은 요구르트, 그래놀라, 콘샐러드의 사례에서 찾아볼 수 있다.

페이스북과 구글은 엄청난 규모를 이용해 미디어를 약화시켜서 말도 안 되게 낮은 가격에 광고 면을 팔 수 있었고, 사용자 데이터 수집에 특화되어 있었기 때문에, 정밀하게 분류한 타깃 오디언스를 광고주들에게 보장할 수 있었다. 페이스북과 구글은 광고 가격을 떨어뜨리면서, 지난 100년 가까이 광고 업계를 지배했던, 순전히 감으로 광고비를 집행하는 시스템을 무너뜨렸다. 광고비가 이동한 이유는 테크 독점기업들이 미디어에 비해 오디언스의 주목을 꾸준히 붙드는 능력에서 휠씬 더 뛰어났기 때문이다. 독자들은 그 기업들이 만든 플랫폼에 빠져서 하루 종일 재방문을 반복했다.

 

 

 

11장 종이의 반격

 

 

 

​2010년, 전자책 판매가 종이책을 넘어서고 출판을 장악할 거라는 전망이 있었다. 5년 안에 그런 일이 일어날 거라고 예언했지만 멸망의 날은 조용히 지나갔다. 종이책은 밀려나지 않은 반면, 전자책은 예상했던 속도로 성장하지 못했을 뿐 아니라 오히려 판매가 급락했고, 2015년 전자책 매출은 11퍼센트 감소한 반면, 오프라인 서점 수입은 2퍼센트 가까이 증가했다.

저자는 마지막 글에서 우리는 그동안 착각에 빠져, 영원히 지속되는 것보다 당장의 편리함과 효율성에 더 신경을 써왔지만 사색하는 생활이나 글 읽기에 깊은 몰입을 통해 웹사이트에서 얻게 되는 난잡한 즐거움으로부터 벗어나, 우리 자신에 대한 주체성을 찾고자 의식적으로 노력한다면, 사색하는 생활은 얼마든지 가능하다고 이야기한다.

이 책을 통해 생소했던 실리콘밸리의 기원부터 미국의 테크기업이 어떻게 생겨났는지, 그리고 그들이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목표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철학자, 물리학자, 컴퓨터공학자, 테크기업의 CEO 등 정말 수많은 사람들을 만나면서 많은 것을 생각해 보게 했던 책이었던거 같다.

이제, 우리는 우리의 시간과 우리의 생각을 빼앗아가는 세계에서 탈출하여 생각하는 세상으로의 여행을 떠나야 할거 같다,

종이책과 함께 ~~~!!!

따뜻한 생각 하나가 발하는 빛이 내게는 돈보다 더 가치가 있다

"The glow of one warm thought is to me worth more than money."

_____

토머스 재퍼슨, 173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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